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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Dec 30. 2021

트렌드 코리아 2022

TIGER or CAT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새로운 영감도 전해주는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매년 다음 해에는 이런 현상이 주도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트렌드를 알려주는 책으로써 트렌드 코리아는 상당히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어떤 트렌드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는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Ⅰ. 나노 사회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한국 사회가 파편화되고 있다. 공동체가 개인으로 조각조각 부스러져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른 채 고립된 섬이 되어 간다. 


이러한 현상을 사회가 극소 단위로 분화됐다는 의미에서 나노 사회라 명명한다. 


나노 사회 현상은 산업화 이후 꾸준히 제기돼온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근 그 경향성이 매우 강력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른 트렌드 변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다시 한번 주목한다. 


나노 사회 트렌드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관찰되는 여러 변화의 근인이다. 본서의 러스틱 라이프, 머니 러시, 라이크 커머스, 루틴이, 헬시 플래저 등 많은 주요 트렌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다 큰 흐름에서 나노 사회가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라는 말처럼 트렌드의 미세화를 촉발한다.


둘째,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각자의 몫이 되어버리면서 긱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노동의 파편화가 강해진다. 


셋째, 가정이 분해되고 그 기능이 시장화되면서 사회 인프라와 유통업 등 산업이 세분화된다. 


나노 사회는 모래알 해시태그 반향실의 3단계 비유가 표현하듯, 쪼개지고 뭉치고 공명하는 양상을 띠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코로나 블루도 그 본질에는 나노 사회의 그늘이 깃들어 있다. 


이 나노 사회 블루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우연적 경험의 폭을 넓히며, 보다 큰 공동체적 휴머니즘 특히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춰 나가야 한다. 


나노 사회의 메가트렌드 아래에서 선거의 해 2022년을 맞는 대한민국은 분열의 길이냐 연대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 나의 트렌드를 당신이 모르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 


최근 트렌드를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일정 기간 유지되는 다수의 동조라고 정의할 수 있는 트렌드가 최근 근본적인 양상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동조자의 범위가 크게 줄어들고 그 유지 기간도 짧아졌다. 이제 트렌드는 모두가 함께 공동으로 느끼는 커다란 흐름이 아니라, 작은 지류들과 같이 소수의 단위에서 갈라지고 모였다가 다시 퍼지고 있다. 


자신이 소속된 준거집단 위주로 형성되던 전통적 우리 의식이 취향 위주로 재편되는 나노 사회에서 트렌드가 세밀하고 다양하게 빨라지는 것이다. 


- 개인화의 원인으로 흔히 스마트폰과 코로나 19 사태를 지적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나노 사회화의 흐름은 오랜 기간 계속돼온 흐름이자 하나의 메가트렌드다. 최근 보이는 많은 트렌드 변화의 기저에 바로 나노 사회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시대, 한국 사회의 파편화 현상은 위기일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까? 2022년의 나노 사회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살펴보자. 


- 나노 사회의 세 모습


나노 사회의 현대인들을 조각조각 흩어졌다가 비슷한 끼리끼리 재집결한 후 서로 메아리치며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변화를 각각 모래알, 해시태그, 반향실에 비유해 설명해본다. 


1. 모래알 : 조각조각 흩어지다. 


초연결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의 사람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있다. 영국의 전 총리 마거릿 대처는 1987년 인터뷰에서 사회란 없다. 그저 한 개인의 남녀와 가족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가에서 개인의 위상을 강조한 이 발언은 2022년 한국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2. 해시태그 : 끼리끼리 관계 맺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지진이나 폭설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가장 치명적인 사태는 바로 고립되는 것이며 구조대는 그 고립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사를 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다. 아무리 고독을 사랑한다고 해도, 기술이 발달하고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이 가로막아도, 결국 사람들은 서로가 연결되기를 원한다. 


문제는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제약 아래에서 사람들은 선택하고 집중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자만추가 어려워진 코로나 19 사태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결혼정보 업체나 소개팅 앱들을 활용한 인만추가 유행했는데, 이러한 현상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3. 반향실 : 내 편끼리 공명하다. 


취향으로 뭉친 집단에서는 서로 선호하는 정보만을 주고받기 때문에 자기 확증적 성향이 강조되기 쉽다. 매체와 플랫폼이 이러한 편향을 다양성과 상호 이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선도해주면 취향 공동체의 순기능이 해당 집단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집단만큼 많아진 미디어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등은 막강한 추천 기능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함으로써 봐야 할 이야기가 아닌 보고 싶은 이야기만 더 집중적으로 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에게 전달되던 정보의 방향이 우리가 선택하는 정보만 살아남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다. 


정보의 선택권을 갖게 된 소비자는 역설적으로 자신과 견해가 같은 사람들과만 소통함으로써 반대되는 목소리는 만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같은 의견의 메아리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고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게 된다. 


이를 반향실 혹은 에코 체임버 효과라고 한다. 


- 나노 사회, 트렌드 변화의 근인


1. 트렌드의 미세화


2021년 초반 장노년층에게 인기였던 TV조선의 내 딸 하자라는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6.8%를 보이며 열렬한 시청자들을 보유했지만 주 시청층이 아닌 20대는 프로그램 제목 초자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주 시청층이 아닌 20대는 프로그램 제목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반면, 10~20대에서 인기였던 SBS LOUD나 골 때리는 그녀들과 같은 프로그램의 존재를 중년층 이상은 알지 못한다. 


이는 매체 환경의 변화가 초래한 결과다. 과거 지상파 TV를 전 국민이 함께 보던 시기에는 국민적 문화적 코드에 공통점이 많았지만 각자 자기가 선호하는 OTT 미디어 플랫폼만 보는 시대에는 그 공통점의 교집합이 줄어든다. 


신조어를 생산하는 커뮤니티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해당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끼리만 즐기며 사용하는 경향이 커진 것이다. 집단은 다양해졌지만 집단끼리의 소통은 단절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2. 노동의 파편화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각자의 몫이 되어버린 시대다. 성공을 위해 모두가 각개 약진하고 있다. 지나친 성취와 경쟁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경제적 불안이 증폭되면서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공동체의 역할이 사회에서 가족으로 가족에서 개인으로 좁혀질수록 개인들의 생존 전략은 더 치열해진다. 


3. 산업의 세분화


사회 공동체가 약화되면서, 특히 가정이 분해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 인프라와 유통업 등의 구조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인 가구의 불편함을 다방면으로 해결해주고 있는 편의점의 성장이 대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 매출 동향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편의점 3사의 2021년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앞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3개월 연속으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기보다 소량 구매가 가능하고,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 혼자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기에 좋은 편의점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MZ 세대의 영향이 크다. 편의점 CU의 경우 2020년 연간 매출 기준으로 10~30대가 차지한 비중은 69.1%에 달했다. 


전망 및 시사점


파편화된 개인 간의 공감력 증대가 급선무


나노 사회의 특징은 산업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데이비드 리스먼은 이미 1950년에 고독한 군중에서 미국 사회에서 개인들은 철저하게 고립된 고독한 개인인 동시에 개성을 상실한 가치관과 유사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거대한 군중이 됐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러한 분석은 오늘날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Ⅱ. 머니 러시 


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국 서부에서 금광이 발견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골드러시에 빗대에 수입을 다변화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머니 러시라고 부르고자 한다. 


머니 러시는 자본주의 키즈의 흐름을 잇는 키워드다. 돈에 편견이 없는 자본주의 키즈가 주로 플렉스로 일컬어지는 소비에 큰 관심을 두었다면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의 머니 러시는 주로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수입원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다. 


수입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자 하는 머니 러시는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는 투잡 N잡과 레버리지를 적극 이용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로 양분된다. 


사람들이 수입을 늘리고 싶어 하는 이유는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크게 높아진 반면, 개인을 둘러싼 경제 환경은 더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SNS를 통한 소비의 준거점이 올라가면서 소비에 대한 욕망은 커졌는데 은퇴 후 대비를 위한 여건은 팍팍하기만 하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내 힘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정 수입 외에 부가적인 파이프라인이 반드시 필요해졌다. 


머니 러시 현상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한국 사회가 그만큼 속물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며,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2022년에는 빚투, 영끌로 표현되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위기의 진앙이 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머니 러시 트렌드는 우리 모두 앙터프리너십을 키우고 자기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시사점을 준다. 


자기 전문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그를 기반으로 역량의 적용 가능성을 넓혀가는 경력의 확장, 다시 말해서 개인적 피보팅이 절실하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다. 머니 러시 역시 우리 모두 좇아야 할 필생의 과업 성장과 자기실현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Ⅲ. 득템력


값비싼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 갖기 어려운 아이템을 누가 얻는가가 과시와 차별화의 요소가 되고 있다. 

경제적 지불 능력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의 능력을 득템력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는 세련된 에티켓이나 문화적 소양 등으로 자신의 지위를 은근히 과시했는데, 이를 보이지 않는 잉크라고 한다. 


하지만 도시화로 익명성이 커지면서 비싼 사치품 같은 보이는 잉크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시대다. 득템력은 기본적으로 보이는 잉크이지만,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이해력을 가진 사람끼리만 공유되는 능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잉크의 성격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흐릿한 잉크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다. 


Ⅳ. 러스틱 라이프


촌스러움이 힙해지고 있다. 시골은 더 이상 시대에 뒤떨어지는 낙후된 공간이 아니다. 


때때로 평범한 일상마저 버겁게 느껴지는 도시인에게 촌은 따분함을 넘어서는 여유로움과 불편함을 무릅쓰는 경험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러스틱 라이프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 향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와 단절되는 이도향촌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는 오도 이촌을 실천하며 삶에 소박한 촌스러움을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도시와 시골 생활의 비중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러스틱 라이프의 층위는 떠나기 머물기 자리잡기 둥지 틀기의 4단계로 구분된다. 


도시를 떠난 사람들은 자연에 취하며 휴식을 즐기고, 시골에 머물며, 색다른 일상을 만든다. 


보다 일상화된 러스틱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도촌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자리 잡기를 통해 거점을 만드는 것은 물론 도시에서도 농사를 짓거나 시골에 집을 짓고 나아가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자신만의 둥지틀기도 시도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과밀한 주거 업무 환경에서 고통받는 대도시나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트렌드다. 


더구나 팬데믹으로 국내에 시선이 집중된 지금이야말로 러스틱족을 사로잡는 지방의 매력을 뿜어낼 하나의 기회다. 


경제 위축과 인구 감소로 고민이 큰 많은 지방자치단체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의 큰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이 기회의 파도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절실하다. 



Ⅴ. 헬시 플레저


건강관리가 힙해지고 있다. 건강이 중요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전 세계를 휩쓴 역병과 시대에 건강과 면역은 모두의 화두다. 


특히 젊은 세대가 건강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과정과 결과가 모두 즐겁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가 대세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려 하지 않는다. 맛있고 즐겁고 편리해야 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건강 관리가 즐거워진다는 의미에서 헬시 플레져라고 명명한다. 즐거움에서 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즐기는 길티 플레져의 중의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최근 헬시 플레저의 양상은 다양하다. 저칼로리로 즐길 수 있는 자극적인 속세의 맛이 나는 다이어트 식품이 인기를 끌고, 효율적으로 피로를 관리하기 위해 수면 패턴을 체크하고 솔루션을 찾기도 하며, 심지어는 재미로 보는 운세로 멘털을 관리한다. 


힘들고 어렵고 엄격했던 건강관리가 쉽고 재미있고 실천 가능한 건강관리로 변모하고 있다. 



 [ 글을 마치며 ]


여기에 정리한 내용 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크게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나노 사회라고 생각이 든다. 


나노 사회라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이 더욱 존중받는 사회로서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인다. 


트렌드가 미세화 되면서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 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의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공중파였다면 방송이 되거나 대중에게 전달이 될 수 없는 것들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접근이 가능한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이는 대중 매체의 유통이 변화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 소수의 참여자만 가능했던 시장이 다수의 참여자가 활동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런 형태는 단순히 취향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업인 일자리에서도 나타나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소수의 길만이 명확해 보였고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사회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알게 되고 이를 활용해서 더 많은 도전이 가능한 사회가 되었다고 보인다. 


나노 사회라는 키워드는 이와 동시에 다른 키워드와도 연결이 되고 있는데 특히나 머니 러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보인다. 


투자라는 세계가 지금처럼 오픈이 된 적이 없었다고 보인다.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도 신문이나 뉴스에서만 접할 뿐 실질적으로 참여자가 대다수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시장으로 변모하게 되었는데 이는 정보를 접하는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투자의 대상도 예전에 비해서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하게 되었고 각각의 선택지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만의 분야로 만들어내는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식을 활용하는 사람,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더 나아가 선물과 현물 옵션 같은 상품에도 스스럼없이 투자하는가 하면 원자재에 대한 이해도도 일반인들이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가지고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으로 분위기도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투자라는 것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기고 경제 관련된 관심도도 높아지면서 주변에 다양한 식견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꼭 투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가꾸거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을 보내는 취향 존중도 이루어지고 있다. 


캠핑은 이미 대세화가 된 지 오래이고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유튜브를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이제는 혹시 이런 것은 누가 관심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유튜브나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이 원하는 충분한 내용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이다. 


앞으로도 나노 사회라는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을 꿰뚫는 트렌드가 될 것이고 더 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런 시대적인 변화의 트렌드를 볼 때에 준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싶다. 


첫 번째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시간적인 노력이나 금전적이 희생이 필요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더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도 더 많은 것을 직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취미생활로서 지속해서 배워나가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래 새로운 기회까지도 줄 수 있는 받침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관심과 재테크에 더 많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에 비해서 재테크에 많이 뛰어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거래가 쉬워지고 수수료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거래를 하기 위해서 증권거래소에 가거나 PC를 활용해서 거래를 해야 했는데 모두 직장인으로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아가 투자의 세계를 기웃거린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인 정보로 인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 달라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돈을 내면 유료로 배울 수 있는 경제 신문지가 도처에 널려있고 무료로도 충분히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이야기를 심심풀이 삼아 지속적으로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내공이 쌓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오락을 지속적으로 보면 오락 스킬이 늘어나는 것처럼 요리 방송을 많이 보면 요리 실력이 늘어나는 것처럼 경제 관련 방송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보면 이해도가 늘어나고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실력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자신이 생각하는 현재의 트렌드를 정리해보는 것이다. 


예전에는 트렌드를 정리하는 책을 찾아봐도 한 권 혹은 두 권이 전부였다. 그런데 현재는 인터넷에서 트렌드 관련해서 책을 검색해 보면 최소 20여 종 이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꾸준히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설명은 다르지만 본질은 유사한 트렌드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러스틱 라이프라고 해서 촌스러움이 힙해지고 있고 시골스러움이 각광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다른 트렌드 책에서는 슬기로운 산촌 생활이나 말표 맥주 곰표 맥주 같은 것을 예시로 레트로가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급변하는 시대적인 트렌드가 오랜 것과의 만남이나 우리가 잊고 지냈던 것들이 재발견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동일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트렌드 책을 접해보고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는 현재의 트렌드와 미래에는 어떤 트렌드가 진행될지에 대해서 예측해 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에 미래에 주목받게 될 트렌드는 타임 컨슈밍 산업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서 늘어난 여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지낼 수 있는가에 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타임 컨슈밍 산업도 비대면을 활용하게 될 것이고 그 안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산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트렌드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보고 공부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트렌드 코리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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