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역전시킬 내비게이터십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생을 몇 번씩이나 살아본 사람은 없다.
모두가 다 한 번뿐이 인생이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고 후회도 하고 망설이기도 한다.
불교의 육도윤회 사상으로 인생이 반복된다고 해도 전생에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인생에 대한 경험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기억한다고 해도 우리는 과거를 살아가는 것이 아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인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같은 개념으로 대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한다.
그럼 좌충우돌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인생, 어떻게 살면 좋을지 한 번 귀 기울여보도록 하자.
Ⅰ. 꿈조차 가난했던 어린 시절
흔히 나이를 먹어 늙는 게 아니라 꿈을 잃어 늙는다는 말을 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예순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날마다 새로운 꿈을 꾼다.
지금은 이렇게 쉽게 꿈을 이야기하지만 예전에는 꿈조차 변변히 꿀 수 없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는 충청북도 보은의 조그만 산골에서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당시 대부분의 시골 사람들은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었다.
우리 집 역시 변변한 땅 한 마지기 없는 형편으로 글자 그대로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은 난감한 지경이었다.
쌀밥은 제사 때와 명절 때만 구경할 수 있었고, 보리밥에 고구마와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던 시절이었다.
생활 수준이 이렇다 보니 어린아이들도 집안일과 농사를 거들어야 했다.
내가 5학년을 마쳤을 무렵, 농촌 생활의 한계를 절감하신 아버지는 비록 노동일이지만 서울에 일자리를 구해 식구들을 올라오게 했다. 이삿짐이라야 시외버스에 다 실을 정도로 적었지만 서울 생활에 거는 기대는 크기만 했다.
속칭 달동네로 통하는 삼양동 빨래골 단칸방에 할아버지를 포함한 여덟 식구가 둥지를 틀고 말뿐인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물이 귀해서 수돗물이 한 지게에 5원씩이나 했다. 결국, 우리 가족은 산 중턱 약수터에서 길어다 온 물로 식사며 세수, 빨래 등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다. 팔이 바질 듯 무거웠더 ㄴ물지게 때문에 어깨에는 물집이 가실 날이 없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우리 가족은 빨래골을 떠나 뚝섬으로 이사했다. 뚝섬에 마련한 우리 집은 구석기시대에나 볼 수 있을 법한 움집이었다.
전세나 월세를 얻을 돈이 없어 빈 공터를 1년 단위로 빌리고 사람 키 정도 되는 땅을 파 그 위에 비닐을 덮어 머물 곳을 만든 것이었다.
수돗물은 물론 전기도 없었다. 물은 하우스 옆에 펌프를 설치해 해결했고, 불은 일명 호야라고 하는 석유등을 밝혀 생활했다.
서울 하늘 아내 살지만, 시골보다 못한 생활이었다. 라디오나 TV 등 문화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간혹 동네 만화방에 가서 5원씩 주고 TV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구석기시대의 움집 생활은 내가 결혼해서 셋방을 얻을 때까지 계속되었으며, 부모님은 8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그러한 생활을 청산하실 수 있었다.
땅속 비닐하우스에서 벗어나는 데는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삶을 바꾸는 것은 이토록 어려운 것이다.
한 권의 꿈을 찾다.
중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나와 방황하던 시절, 나는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세상의 밑바닥 생활을 경험했다.
옷가게 점원, 양말이나 덧버선을 파는 노점상, 야채행상, 과일장수, 포장마차, 엿장수, 고물장수, 공사판 일일 잡부, 농장 목부 등 세상에는 생각보다 고된 일이 너무 많았고, 그에 대한 보상은 너무도 보잘것없었다.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생활,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 여기며 순응해야 하는 처지의 사람들. 비루한 체험들은 내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이렇게 평생을 살다 죽을 수는 없다는 깨달음을 온몸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가다가 청계천 헌책방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또 다른 꿈과 희망을 찾아낸 것이다. 고향 친구도 없었고, 학교 친구도 없었고, 그렇다고 변변한 직장도 다니지 못한 관계로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 보니 시간을 때우기 위해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엿장수와 고물장사를 하면서 헌책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청계천에 있는 헌책방을 순례하며 100원짜리 책을 사다 읽었다.
그러다 보니 책 모으는 것이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밤을 새워가며 헌책을 친구 삼아 책과 대화하고 토론한 것이 결과적으로 24권의 전문 서적을 낸 바탕이 되었다.
세상에 태어나 청소년 시절에 책 수백 권을 읽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든든한 적금통장이다.
가난한 인쇄공 출신인 프랭클린은 13가지 덕목을 스스로 실천하면서 미국 독립운동에 큰 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미국 헌법의 기초를 마련하여 미국 탄생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평소 근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으며,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겸손을 삶의 지침으로 정리했다.
조그마한 수첩을 만들어 매일 저녁 그날 하루의 행동을 생각하고, 각 덕목과 관련하여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해당란에 흑점을 찍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다.
1983년에 발간된 메가트렌드는 내가 택시 운전을 하면서 읽은 책으로 공인노무사에 도전하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삶의 좌표가 분명하지 않은 나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제시하여 준 역작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10개의 큰 흐름으로 나누어 설명한 책이다.
내용 중에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단순 육체노동을 하는 블루칼라는 서서히 밀려나고 화이트칼라 또는 골드 칼라가 사회 주도 세력을 등장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 점이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비록 독학이지만 미친놈처럼 더 열심히 공부에 매달린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책의 영향이 크다.
책은 나를 살린 구원 투수요, 평생의 동반자로서 묵묵히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응원군이다
수불석권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앞으로도 내가 가야 할 큰길이다.
Ⅱ. 좋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가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돈벌이만을 위해 일한다면 성공은 비켜간다.
목숨을 걸 만큼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그 일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할 만큼 인생이라는 연극은 길지 않다.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바쳐야 한다.
인생은 짧다. 스티브 잡스도 여러분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내야 합니다. 연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일은 여러분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진심으로 만족하려면 스스로 위대한 일을 한다고 자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그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못 찾았다고요? 계속 찾으세요.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진심을 다한다면, 그것을 찾았을 때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위대한 관계처럼 시간이 더해질수록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앉아 있지 말고 계속 찾으세요.
내 경우도 내가 잘하는 것을 할 때는 신나고 행복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한 일은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경험이 있다. 내가 잘하는 것은 책 집필, 강의, 컨설팅과 자문이다.
반대로 내가 못하는 것은 돈을 버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장사에 관한 것은 거의 젬병에 가깝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시작한 엿장수, 고물 장사, 과일장사, 포장마차 등 몸으로 때워서 하는 장사는 대부분 얼마 못 가서 그만두거나 밑천만 날리는 참담함을 겪었다.
그 후에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시작한 치킨 사업, 붕어빵 체인점, 인터넷 시대에 맞추어 개발한 B2B 서비스업도 결국 이런 시련으로 끝이 났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 말만 듣고 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많은 돈을 잃고서야 깨달았다.
수업료치고는 엄청나게 비싼 돈을 지불한 셈이다. 역시 공짜 점심은 없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어떤 일이든 경지에 오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수업료가 지불된다.
따라서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월급쟁이로서 직장 생활을 하면 적자가 나더라도 월급은 나오지만 자영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면 적자가 날 때에 돈을 가져가기는 커녕 오히려 생돈을 불어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에게 장사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인 모양이다. 그래서 아무리 사업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장사는 피할 생각이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강의, 자문, 컨설팅, 코칭을 통해 내비게이터십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이 사명이다.
Ⅲ. 일단 해보라.
현대는 한 권의 꿈도 중요하지만 그 꿈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다섯 수레의 실행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몸으로 행동하는 것이 일치되어야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성격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으로 성격 같은 개인적 특성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한다.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다름 아닌 행동이다.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누구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가이다. 다시 말해 개인의 성격이 아닌 행동에 달려 있다.
행동은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성과 역시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의 성공의 요인이나 비결을 성공한 사람의 성격에서 찾는 이유는 힘들게 일하지 않고도 성공을 바라기 때문이다.
말만 잘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말보다 명쾌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말이 아닌 행동과 결단이 필요하다. 위대한 성공자일수록 뛰어난 결단력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성공 철학자인 지그 지글러는 행동하는 사람 2%가 행동하지 않는 사람 98%를 지배한다라고 했다.
폴 마이어는 생각하고 말만 하는 사람이 97%, 행동하는 사람이 3%이라라고 했다.
첫 계단이 보이면 올라가자.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꿈은 몽상에 불과하다. 지금 서 있는 그곳에서부터 지금 당장 행동하라.
[ 글을 마치며 ]
아직 긴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만큼이나 어제도 만족스럽지 못한 일들이 있었고 오늘도 힘들어했고 내일도 힘들어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예전에 비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고 발전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빨리 무엇인가를 변화시킬 수 있었고 지난 시간 동안에 실수하지 않았을 수 있었던 것을 몇 가지 짚고 정리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첫 번째는 인생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못했던 것이다.
인생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못했던 것은 어찌 보면 세상에 순응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계속 내고 싶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사회는 나에게 일정한 보상을 주었지만 그뿐이었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었고 더 많은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지만 그런 일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출 수 없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 하는 대로 대중이 가는 방향으로 걸어왔고 그 인생이 별다를 것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인다.
그런 삶에서 탈피하고 싶고 변화하고 싶다면 스스로 원하는 것이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달성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면 노력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인생이 갈리는 순간은 선택하는 것과 선택하지 않는 것의 두 가지 경우라고 보인다.
우리는 인생에서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에 도전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과 현실에 안주하는 것으로 나뉘게 된다.
이미 먼저 어떤 길을 간 사람은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이 도전하기를 바라지만 새롭게 그 길에 들어서는 사람들 중에서 극히 일부만 도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도전을 한 사람들 중에서 새로운 인생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탄생되게 된다.
도전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당연히 큰 변화를 맞이하기가 힘든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그럼 우리는 왜 도전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도전을 했을 때에 따라오게 될 험난한 노력의 시간들이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잘 서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전을 했을 때에 모두가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매 순간 자신의 현재 상황보다 나은 쪽으로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에 도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도전을 이어나가고 성공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의지와 인내력 또한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도 노무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이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저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러울 때에는 과거에 선택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현명했음을 깨닫고 기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불만족스럽다면 과거에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앞서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당시 결정을 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용기가 충분했던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도전하지 못했던 것에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는 반복적으로 무수한 기회가 돌고 돌아서 온다. 그런데 그중에서 어떤 것이 최선의 기회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엇이라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성공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의지와 인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을 잊지 말도록 해야겠다.
참고 도서 :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