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대체되는 일이라면 로봇이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일이라는 것이 자신의 경력과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련만 특별하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대부분의 일들이 이에 속한다면 현재의 우리는 지난 선배들과 같은 수순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하지 못하고 유사한 형태로 비슷한 삶을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유지라도 된다면 다행이건만 다가올 미래는 이 현상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면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한다면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보자.
Ⅰ. 미래 비즈니스 환경의 5가지 트렌드
트렌드 1 : 개방적인 행동 변화
소셜 미디어와 웹을 중심으로 형성
사람들의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행동 변화가 바로 오늘날 전 세계 기업이 주목하고 적응하려 애쓰는 핵심 가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기대치 및 태도는 다름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파생된다.
트렌드 2 : 새로운 테크놀로지
클라우드 체계로의 전환, 협업 테크놀로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트렌드 3 : 밀레니얼 세대
일에 대해 새로운 태도 및 기대치, 업무 방식을 지니는 신세대
트렌드 4 : 이동성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업무 가능
트렌드 5 : 세계화
무경계, 경계가 사라짐
업무구조의 어제와 내일
오늘날의 기업은 업무방식 및 가이드라인을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오늘날의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업무 방식을 가르친다.
그리고 오늘날의 직원들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미래는 이와 순서가 반대이다.
미래의 직원은 새로운 업무 방식을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미래의 관리자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기준으로 기업의 구조와 운영방식을 바꾼다.
Ⅱ. 업무의 변화
어느 직장인의 평범한 하루
타라라는 직원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녀는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출근한다.
출근 후에 이메일을 체크하고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가 끝나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회사 정책 서류를 작성한다. 또한 빈칸을 채워 넣어야 하는 아이디어 전략 서류도 작성한다.
프레젠테이션 작성과 회의의 반복을 이어가다가 5시에 퇴근하고 6시에 피트니스 클럽에 다녀온 뒤에 7시 반에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저녁식사를 마치면 다시 한번 이메일을 체크하고 그리고 남은 일을 한 시간 가량 한다.
그러고 나서야 30분간 텔레비전을 시청한 뒤 잠자리에 든다. 그다음 날도 똑같은 일과의 반복이다.
소모품 같은 오늘날의 직장인
사람들은 예전부터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을 해왔다. 하지만 뒤바꿔 보면 사람들이 로봇이나 할 법한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다섯 세대가 함께 일한다.
인류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다섯 세대가 한 곳에 모여 일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 다섯 세대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1. 전통주의 세대 : 1946년 이전 출생
2. 베이비부머 세대 : 1946 ~ 1964년 출생
3. X세대 : 1965 ~ 1976년 출생
4. 밀레니얼 세대 : 1977 ~ 1997년 출생
5. Z세대 : 1997년 이후 출생
향후 몇 년 안에 밀레니얼과 Z세대가 인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2020년까지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인력의 약 75퍼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른 데이터 분석을 살펴보기로 하자.
예상대로 밀레니얼과 Z세대의 인력 규모가 커지면서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 전통주의 세대의 인력 규모는 감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분석이 전부는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와 함께 직원들의 업무방식 및 관리자들의 리드 방식, 기업의 구조와 운영체제 등이 크게 바뀐다는 것이다.
Ⅲ. 5년 후의 7가지 업무방식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업무 유연성을 지닌다.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업무를 스스로 정한다.
사내 정보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공유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고 소통한다.
관리자의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리더가 될 기회를 얻는다.
아는 직원에서 배우는 직원이 된다.
원하는 대로 배우고, 또 남을 가르칠 수 있다.
미래의 직원들이 일터에 이와 같은 새로운 태도와 업무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기업과 관리자들도 이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어떻게 미래에 대처할 수 있을까
자기 주도와 자율성
유연근무 환경이 앞으로 기본이 되면 직원들도 업무에서 높은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야 한다. 직원들에게 주어진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직원들이 어깨너머로 일을 하는지 안 하는지 체크할 관리자가 없다고 생각해보라. 당연히 직원들 스스로 맡은 업무에 대해 철저히 알고 제때에 일을 끝내야 하고 고품질의 상품 및 서비스를 생산해내야 한다.
배우는 법을 배우기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전제되어야만 적응할 수 있다. 만약 배우는 법을 모르면 적응할 수가 없다. 즉, 앞으로 일의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새로운 것을 배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배운 바를 일터에 적용할 수 있다. 다행히 오늘날처럼 무언가를 배우기 쉬운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변화에 무감각하거나 독학하려는 마인드가 없거나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혼자서 찾는 능력이 부족한 직원들은 아마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말이다.
Ⅳ. 5년 후의 매니지먼트 방식
관리자가 아닌 리더가 되어야 한다.
관리자와 리더의 사전적 의미는 거의 같다. 그런데도 관리자는 마치 경찰관 같은 이미지가 있는 반면 리더에게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선지자 같은 이미지가 있다.
타이틀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좀 더 리더 지향적으로 사고를 전환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직원들을 컨트롤하고 일을 관리하는 사람보다 직원들의 영감 및 몰입도를 향상하고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며 리드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후자가 바로 미래 관리자의 모습이다.
적극적으로 직원을 돕는 팔로워로
관리자가 앞장서서 팔로워가 된다는 것은 마치 배의 선봉에 서서 직원들이 지나갈 길을 터주는 것과 같다. 또한 산속에 터널을 뚫어 길을 안내하는 것과도 같다.
그렇다 해도 직원들 스스로 해야 할 일 역시 많겠지만 말이다.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결재권을 주거나 같이 일할 인재를 찾아주거나 좋은 업무 전략을 추천하는 등의 일을 한다.
즉, 직원들의 성공을 돕는 보조자가 되는 것이다. 이제는 이렇게 직원들에게 권한을 주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매니지먼트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테크놀로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직접 IT 전문가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시대적인 변화와 트렌드와 전망, 그리고 그것이 일의 세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정도는 알아두어야 한다.
약점이야 말로 혁신의 원동력
약점이란 남들 앞에 나서고 시선을 받을 용기를 갖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한다.
약점이야말로 혁신과 창조의 완벽한 원동력이다. 약점이 없다면 혁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사실 약하다는 것은 인간적인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어 살아간다.
일터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더욱 강력해지는 집단 지성
집단지성은 일터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아이디어 모색, 혹은 새로운 기회의 포착 및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몇몇 사람에게 국한되지 않는 다수의 지성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래의 관리자라면 정보를 혼자 쌓아둘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공유하여 집단지성의 확장에 힘써야 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서로 간에 연결성을 갖고 업무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의사결정 과정에도 직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 글을 마치며 ]
직장인과 직업인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볼 때에 그 차이는 이렇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은 어떤 공간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직업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매우 유사한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시간이라는 팩터를 대입해보면 좀 더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직장인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문제 해결 능력이 발전되지는 못한다. 앞서 말한 대로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 그 일이 사라지게 되면 자신이 더 일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직업인은 시간이 갈수록 주어진 과제를 달성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변화시켜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직업인은 일을 수행하는 시간과 더불어 업무 수행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직장인과 직업인은 동일한 일을 하면서도 직업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가는 반면 직장인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별다른 차이를 못 만들어내게 된다.
그 차이는 결국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가에서 오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좀 더 높은 수준의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시켜나감으로써 스스로의 업무에서 높은 수준의 경지에 다다르는 사람이 된다.
반면에 직장인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오는 어떤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동일한 일을 하면서도 예전과 같은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언제든지 누군가로 쉽게 대체될 수도 있다는 위협을 받게 되고 스스로도 그 상황이 되었을 때에 별다른 제안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마치 로봇이 나의 일을 업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된다면 혹은 누군가가 나의 일을 언제라도 쉽게 대신할 수 있다면 결국 나의 일은 스스로 큰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일에 있어서 그 사람이 꼭 있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그 일을 하는 동안에 스스로 자신의 일에서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가올 미래에도 자신의 영역에서 범접할 수 없는 가치를 뽐내며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 도서 : 제이콥 모건의 다가올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