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인생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 50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마흔 넘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마흔 넘어 초라해지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돈 공부를 해야 한다.
네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어떻게 그 돈을 모을 수 있을지, 또 어떻게 그 돈을 현명하게 써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네가 그 과정에서 너만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충실하게 실천한다면 경제적 자립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돈 때문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말이다.
물론 돈 공부 없이도 투자는 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한 두 번쯤 돈을 벌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 준비가 안 된 사람의 운은 금방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운이 좋아 돈을 벌었다 해도 그것을 너의 실력으로 착각했다가는 다음에 찾아올 하락장에서 네가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
그러니 무작정 투자에 뛰어들기보다는, 돈을 공부하고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그럼 돈과 세상의 흐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자.
Ⅰ. 생각보다 마흔은 금방 온다.
마흔 살은 나에게 남아 있는 좋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피부로 확 느껴졌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으며, 위로 올라가는 문은 점점 좁아지는데 밑으로는 나를 대체할 후배들이 무섭게 덤벼 왔다.
그래서 왠지 모르게 나는 아직 젊고 쓸 만하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절박감이 몰려왔다.
마흔은 일 하나만 놓고 보면 가장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다.
금전적으로도 안정되어 있고, 거래처에서도 나만 찾고, 내 손을 거치면 모든 것이 원활해지는 일적으로는 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시기, 그러나 동시에 그 시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사무치게 느끼게 된다.
조만간 경제적으로 수입이 더 이상 증가하기 어려운 시점이 오겠구나 하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현금흐름 감소를 완충하고 나를 보호해 줄 자산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됨을 의미한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 손익 계산서, 현금흐름표, 대차대조표가 있는데 그것을 삶에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에서 소비를 결산하는 가계부는 손익계산서이고, 실제 내 은행 잔고와 지갑에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현금흐름표이며,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더 이상 일을 안 하더라도 쓸 수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차대초표이다.
그런데 마흔이 되면 아무리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가 훌륭해도 대차대조표가 부실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일을 못하게 되거나 사업을 못 하게 되어 들어오는 돈이 없으면 당장 돈에 쪼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마흔은 금방 온다. 어떤 형태로든 자산을 모아 둔 사람과 자산을 모아 두지 않은 사람의 마흔은 생활 전반에 걸쳐 질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 마흔이 되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네가 가진 자산을 가지고 대차대조표부터 써 보아라.
중요한 것은 네가 지금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면 10년 뒤 네 미래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Ⅱ.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 걸까?
세상에는 늘 나보다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정도 벌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주위를 둘러보면 나보다 더 돈이 많고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금세 기가 죽는다.
그처럼 한 번 돈을 좇기 시작하면 그 삶이 끝날 줄을 모른다.
1억이 있으면 10억 부자가 부럽고, 10억이 있으면 30억을 가진 사람이 부럽기 마련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리 벌어도 나보다 더 부유한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막연히 돈을 좇는 삶이 금방 불행해지는 이유다.
그런데 같은 10억을 가지고 있어도 50억 부자를 부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남들이 아무리 겉으로만 태연한 척하는 거야. 속으로 부럽겠지. 저런 걸 바로 정신 승리라고 한다니까 하며 비아냥 대도 그들은 꿈쩍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인생 목표는 50억을 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인생 목표는 각자 따로 있다. 사업 규모를 더 키우거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등등.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고 과시하며 사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경제적 자유 없이는 지금처럼 자신이 원하는 삶에 집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결코 돈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자산을 더 불리기 위한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그들은 돈을 좇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돈이 그들을 좇아오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그들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부자의 품격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Ⅲ. 합리적 낙관주의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살아보니 싫든 좋든 인생에는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 좋은 시절이 지나가면 힘든 시절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힘든 시절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 죽을 것처럼 힘든 시절이 끝나면 반드시 봄이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막연한 낙관주의를 경계한다. 무작정 잘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오히려 힘든 시기가 왔을 때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반면 좋을 때에 나쁜 때를 대비해둔 사람들은 힘들 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안 좋을 때를 같이 겪어 보면 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사람인지가 보인다.
스톡데일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 해군의 제임스 스톡데일 중령은 베트남 전쟁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가 대공포에 피격되어 8년 동안 동료들과 하노이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스무 번 넘는 고문에도 기어코 살아남은 그는 1973년 포로 교환으로 석방되어 해군 중장으로 퇴역했다.
그는 포로수용소에 같이 있었지만 죽은 동료들과 자신처럼 살아남은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불필요하게 상황을 낙관한 사람들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전에는 나갈 것이라고 믿다가, 크리스마스가 되면 부활절 석방을 기대한다. 그러다 다시 추수감사절에 석방되리라 믿지만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결국 반복되는 상실감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그러므로 꼭 살아 나가겠다는 믿음을 갖는 것도 좋지만 매일매일 당면한 가혹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미래는 낙관하되 현실에 대해서는 냉정한 태도를 견지하며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합리적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Ⅳ. 단 하루라도 밤잠을 설치는 선택은 하지 마라.
팻 테일이라는 말을 잊지 말자. 금융 시장에서 제일 많이 회자되는 통계 용어 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이든 채권이든 과거에 움직였던 범우 ㅣ안에서 등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의외로 과거에 움직였던 범위 안에서 등락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의외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터졌고 그것은 그 뒤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뚱뚱한 꼬리는 평균에서 멀리 떨어진,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했던 사건이 의외로 자주 발생해 충격을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팻 테일 곡선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사실은 하나다.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겠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금융 시장에서는 꽤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로 인해 내 돈이 모두 날아갈 수 있다는 것.
Ⅴ.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부의 비밀
부불 삼대, 부자가 3대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경주 최부잣집은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하고 12대 동안 연이어 만석을 모았다.
어떻게 그들은 300년 동안이나 부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최부잣집의 가훈은 여섯 가지 원칙으로 볼 수 있다.
첫째, 벼슬은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둘째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넷째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말라.
다섯째, 시집온 며느리들은 3년 동안 무명옷을 입게 하라.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Ⅵ. 위대한 투자가들의 공통점
짐 로저스는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강점을 갖고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포기한 채 두 손을 들어 버린 사업이나 나라를 주시하다가 용기 내서 혹은 감각적으로 혹은 어리석게도 사는 것이다
모두들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한다 해도 나는 감행한다. 당신이 사고자 할 때 사람들이 모두 반발한다면 당신의 판단이 옳았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람들이 반발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지표가 된다.
그래서 만약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스스로 확신하는 것에 대해 남들과 반대로 갈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의 비난이나 손가락질에 휘둘리지 않을 배짱도 있어야 한다.
그만큼 부자가 되는 길은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쓸쓸하고 좁은 험한 곳에 있다.
[ 글을 마치며 ]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는 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
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돈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돈에 대한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돈에 대한 공부를 해나가면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첫 번째는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자신이 결정한 바에 대해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되어야 한다.
혹자는 투자라는 것은 평생을 곁에 두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순간에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을 매 순간에 투자한다면 여러 번의 성공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유로움을 가지고 시장을 배우려는 노력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좋다고 하는 것은 좋은 투자처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관심이 쏟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이 그만큼 높게 형성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좋은 투자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좋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럴 때에 우리는 합리적인 의심을 통해서 좋은 투자처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과감하게 갈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을 놀라게 한 물건들이나 지금 주도적으로 세상을 끌고 나가는 것들도 시장 진입 초기에는 그렇게 각광받는 물건이 아닐 때가 있었다.
그런 물건들이 시장에 나왔을 때에 긍정적인 의견이 그렇게 많지 않을 때 성장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한 발 앞서서 평가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예전에는 잘 나갔으나 현재의 위기로 인해서 저평가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경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돌고 돈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으면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과정에 있고 관심이 쏠리지 않을 때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적절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마지막은 마흔이 되기 전에 공부를 하지 못했다면 마흔이 넘어서라도 하면 된다.
혹은 오십이 넘어서라도 하면 된다. 공부에 늦은 때란 없다. 앞서 말했듯이 투자란 평생을 두고 해야 하는 것이고 경기의 흐름은 돌고 돌아 다시 기회가 온다.
기회가 지나가 버렸음을 후회하지 말고 새로운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음을 깨닫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딸아, 돈 공부 절대로 미루지 마라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