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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13. 2024

워런버핏 바이블

투자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와 마음가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투자의 대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투자자로서의 마인드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투자했는지 그중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들여다보도록 하자. 


Ⅰ. 버크셔 후계자 조건


투자 실적이 뛰어난 사람 중 똑똑한 사람을 고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투자에 성공하려면 훌륭한 최근 실적과 지능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시장은 이상하고 심지어 기괴한 행태까지 드러냅니다. 큰 실수 한 번으로 장기간 쌓아 올린 성공을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례없는 위험까지도 인지해서 피하는 유전적 감각을 갖춘 사람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금융기관들이 흔히 사용하는 모형으로는 투자 전략 속에 숨어 있는 위험을 감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질도 중요합니다. 독립적 사고, 안정된 심리, 인간과 기관의 행태를 예리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장기 투자 성공에 필수적입니다. 


매우 똑똑하지만 이런 장점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나는 많이 보았습니다. 


Ⅱ. 젖소를 키웁시다. 


투자 대상은 매우 많고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 유형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각 유형을 알아봅시다. 


첫 번째는 일정 금액으로 표시되는 투자로서 MMF, 채권, 주택담보대출증권, 은행예금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금액으로 표시되는 투자가 대부분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이 가장 위험한 자산입니다. 


베타는 제로일지 몰라도 위험은 매우 큽니다. 


지난 1세기 동안 이런 상품에 투자한 각국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급 기일에 맞춰 원리금을 받은 경우에도 구매력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언짢은 실적은 앞으로도 영원히 거듭 나타날 것입니다. 


화폐 가치는 결국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고 간혹 일부 세력이 정부를 조직적으로 압박해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정부의 정책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두 번째 투자 유형은 아무런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입니다. 


사람들은 장차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에 사줄 것을 기대하면서 이런 자산을 사들입니다. 


17세기에는 튤립이 이런 사람들의 선호하는 투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이런 투자가 유지되려면 매수자 집단이 계속 증가해야 하며, 이들은 이런 매수자 집단이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매수에 가담합니다. 


이들은 자산 자체에서 나오는 산출물에 매력을 느껴서가 아니라, 장래에 다른 사람이 더 열광적으로 원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 자산을 삽니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대표적인 상품이 금입니다. 현재 거의 모든 자산에 대해 걱정하며 특히 지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좋아하는 투자 대상입니다. 


그러나 금에는 두 가지 중대한 결점이 있습니다. 용도가 많지 않고,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금이 산업용과 장식용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이런 용도로는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신규 생산량을 소화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금 1온스는 아무리 오래 부유해도 여전히 1온스일 뿐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두 유형은 공포감이 극에 달할 때 최고의 인기를 누립니다. 


개인들은 경제가 붕괴한다는 공포감에 휩쓸릴 때 금액 표시 자산, 특히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통화 붕괴가 두려울 때는 금처럼 산출물 없는 자산으로 몰려듭니다. 


그러나 2008년 말 현금이 왕이라는 소리가 들릴 때는 현금을 보유할 시점이 아니라 투자할 시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금이 쓰레기라는 소리가 들리던 1980년대 초는 채권에 투자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시점이었습니다. 


두 사례에서 대중이 따라붙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렀습니다. 


여러분도 짐작하다시피 내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세 번째 유형으로서 기업이나 농장이나 부동산 같은 생산 자산입니다. 


이 중에서 이상적인 자산은 인플레이션 기간에도 신규 자본이 거의 들어가지 않으면서 구매력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자산입니다. 


이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자산이 농장, 부동산, 그리고 코카콜라, IBM, 시즈캔디 같은 기업들입니다. 

그러나 예컨대 우리의 규제 대상 공익기업들은 인플레이션 기간에도 막대한 자본투자를 해야 하므로 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산출물 없는 자산이나 금액 표시 자산보다는 여전히 나을 것입니다. 


Ⅲ. 어떻게든 해보시죠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매우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하며,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 즉시 이익을 내주겠다고 약속하면 즉시 거절하십시오.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그 자산의 미래 이익을 대강이라도 추정하기가 어렵다면 그 자산은 포기하고 다른 자산을 찾아보십시오. 


모든 투자 기회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자산의 장래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투기입니다. 투기가 잘못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투기를 잘하지 못하며, 계속해서 투기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믿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전 던지기를 하면 첫 회에는 절반 정도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동전 던지기를 계속한다면 아무도 이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자산의 가격이 최근 상승했다는 이유로 그 자산을 사서는 절대 안 됩니다. 


나는 두 부동산에 투자할 때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만을 생각했지, 매일의 가격 변동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점수판만 쳐다보는 선수들이 아니라 시합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승리합니다. 


주가를 보지 않고서도 주말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평일에도 그렇게 해보십시오.


투자하는 시점 역시 중요합니다. 초보 투자자는 시장이 극단적으로 과열되었을 때 들어가서 평가손이 발생하면 시장에 환멸을 느낄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주식을 사 모아야 하며, 악재가 나오거나 주가가 고점에서 대폭 하락했을 때는 절대 팔지 말아야 합니다. 


이 원칙대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잘 분산해서 투자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거의 틀림없이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리게 됩니다. 


자신의 약점을 아는 순진한 투자자의 장기 실적이 자신의 약점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박식한 전문가 보다 높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서로 농장을 광적으로 사고 판다면 수익률이 오르지 않고 수확물 가격도 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농장 소유자 전체가 실현하는 이익만 감소할 뿐입니다. 조언을 받고 농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증권사와 자문사들은 끊임없이 매매하라고 개인과 기관 들을 계속 설득합니다. 


그 결과 투자자 전체로 보면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도 막대한 마찰 비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권유를 무시한 채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농장에 투자하듯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Ⅳ. 백만장자 비밀 클럽


세상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대중매체에서는 매일 앞다투어 기업공개를 보도하고, 증권시장은 변덕스럽게 오르내립니다. 


아이들이 건전한 투자를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월요일에 방영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유용합니다. 제작자 앤디 헤이우드가 큰일을 해냈습니다. 어린이들이 돈을 사용하고 우정을 쌓으며 훌륭한 시민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기업공개가 어떻게 진행되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복권 당첨자는 항상 나오는 법입니다.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사람들이 불건전한 행동을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첨자는 TV에 등장하지만, 나머지 수많은 사람이 기부금을 내는 셈이며, 실속은 주정부가 챙깁니다. 


우리는 어떤 투자가 합리적인지만 파악하면 됩니다. 


주식을 살 때는 기업을 산다고 생각하십시오. 5년 동안 주가를 확인하지 마십시오. 농장이나 아파트나 맥도널드, 가맹점의 시세를 매일 확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식을 기업으로 생각하면서 그 기업의 실적에 관심을 기울이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어떤 어리석은 게임을 벌이더라도 절대 휩쓸리지 말고 무시하십시오.


Ⅴ. 바보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경영하는 회사가 상장폐지하는 탓에 불리해지는 면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유리해질 것입니다. 


예컨대 이제 그는 항공기 엔진 개선 작업에 시간을 100% 투입할 수 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이런 작업을 무척 좋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입했지만, 애널리스트들에게 분기 실적을 설명하거나 은행과 대출 협상도 벌여야 했습니다. 


이제 그는 시간을 가장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억 달러짜리 기업을 인수하려고 오마하로 와서 내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생산적인 업무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상장회사를 경영하려면 비생산적인 업무에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지만요.


그는 원래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의 핵심 자산이었지만, 우리가 인수하면서 더 값진 자산이 되었습니다.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는 그동안 계속해서 많은 기업을 인수했지만, 이제 버크셔의 자회사가 되었으므로 기업을 무제한 인수할 수 있습니다. 


그의 무대가 대폭 확장된 것입니다. 그에게 불리해진 면은 없다고 봅니다. 자본이 필요하면 내게 전화만 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배당을 많이 지금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배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는 지금까지 독자적으로도 매우 훌륭하게 운영되었지만 앞으로도 더 훌륭하게 운영될 것입니다. 


초창기에는 우리가 주제넘은 말을 자주 했습니다. 워런은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를 사야 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조만간 바보가 경영하게 될 테니까요. 


[ 글을 마치며 ]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 찾는 기업은 사업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장기 경제성이 좋으며 경영진이 유능하고 믿을 수 있고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이다. 


이 말을 다시 요약해 보면 기업이 가진 경쟁력이 존재해야 하고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더 큰 기술력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경영진이나 한 두 사람의 개인기로 특출 난 성과가 아닌 사업 모델 자체가 경쟁력이 존재해서 영속성이 존재해야 한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매입을 할 때에는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 유동성이 풍부하게 넘치게 되면 일시적으로 모든 기업이 고평가가 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시장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기업의 평가를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냉정한 판단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의 대가들이라고 불릴 수 있었고 이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기업의 본질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작점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 트렌드를 기반으로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확산될 수 있는 방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이후에는 그 산업의 향후 성장률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하고 가능하다면 수치적인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그 산업에 속한 1등 기업이 누구인지 2등은 누구인지까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두 개 기업의 격차는 어느 수준인지 기술적인 요소인지 금전적인 요소인지 브랜드 적인 요소인지 혹은 가치 평가의 관점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의 본질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제와 국제적인 정세의 변동성을 고민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매크로 경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이는 분석을 안 한다는 뜻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인다. 


예를 들어 매우 좋은 산업에 속해있고 기업의 가치도 경쟁력이 존재하지만 국제 적인 정세로 인해서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이때에 고려되는 것인 미중 간의 갈등, 유럽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과 신흥국들의 성장세, 중남미의 통화 이슈와 미국의 이민자 정책의 변화와 무역 관세로 인한 산업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 매우 강하다고 해도 국제적인 정세의 변화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변화하게 될 경우 기업의 실적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국제적인 정세나 매크로 측면에서의 경제 환경은 위험 요소로 고려해서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바보도 경영할 수 있는 회사여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가장 큰 의사 결정을 하는 주체는 CEO이다. CEO의 의사 결정을 기반으로 회사의 방향성이 정해지게 된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회사라는 배가 나아가는 방향성이 어느 쪽으로 갈지에 대해서는 CEO의 결정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이럴 때에 CEO의 능력으로 인해서 1등 회사가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고 2등 회사가 성장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일시적으로 생겨나게 되는 것이고 CEO가 교체되거나 변화할 때에 다시 리스크 요인 혹은 기회 요인으로 남아있게 된다. 


가장 좋은 회사는 시스템을 움직이고 방향성을 가지고 스스로 발전을 해나가는 회사들이다. 


이런 회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구축하게 되고 실적도 향상되게 된다. 


경영진의 면면을 고려함과 동시에 경영진과 관계없이 회사 자체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결국 위의 세 가지를 돌이켜 보면 좋은 회사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좋은 기업은 경제의 변화에 부침이 생길 수 있지만 결국 산업의 성장과 트렌드의 변화와 맞물려 지속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산업과 회사가 될지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 


참고 도서 : 워런버핏 바이블 ( 워런 버핏, 리처드 코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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