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로봇 산업이 머지않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과 같이 인류의 핵심 산업이 되리라는 시각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이 과거에 비해 더욱 쓸모 있어졌고, 산업의 성숙으로 로봇의 가격이 하락해 도입에 대한 부담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 로봇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머나먼 미래로만 여겼던 로봇이 우리 일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예민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투자 시장은 일찌감치 로봇 산업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로봇 산업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 로봇 산업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Ⅰ. 로봇이란 무엇인가?
로봇을 이동 또는 조작, 위치 결정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기구로 정의한다.
또한 로봇을 실세계에서 환경을 인지하고 계산과 판단을 실시해 행동을 수행하는 자율적인 기계로 정의한다.
로봇이라는 단어는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희곡 로숨 유니버설 로봇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체코어의 Robota(강제적 노동 또는 노예)와 슬로바키아어의 Robotnik(노동자)에서 유래된 조어이다.
로봇의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로봇이라는 존재에 인간의 작업과 노동을 대체 또는 보완해 주는 역할을 바라왔다.
로봇의 존재 이유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고 보완해 주는 것이라면, 결국 로봇은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추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로봇 시장이 커지면 로봇에 대한 설명이 더욱 복잡해지겠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3가지 요소만 기억한다면 로봇에 대한 접근이 한층 더 쉬워질 것이다.
첫 번째는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한 존재라는 것, 두 번째는 자율적으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 세 번째는 용도가 제한이 없고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Ⅱ. 로봇 사용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최근 로봇 시장에서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바로 RaaS (Robotics As A Service)로 흔히 로봇 구독 모델로 알려졌다.
RaaS는 로봇 하드웨어 본체와 주변 기기의 구매부터 유지 및 보수 관리, 클라우드 등 로봇 활용에 필요한 각종 IT 인프라까지 로봇 도입에 필요한 A to Z를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이다.
RaaS는 월 단위 또는 일 단위로 원하는 기간만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로봇을 처음 접하는 수요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혁신적인 서비스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여러 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제공하고 있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서빙 로봇의 경우 한 달에 몇 십만 원의 비용으로 부담 없이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이와 더불어 로봇 보험, 중고 로봇 거래 플랫폼, 로봇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했다.
사용자가 로봇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UI/UX에 신경 쓰는 모습도 하나둘 보인다.
이처럼 로봇 시장은 수요자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친절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등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로봇의 보급 속도
산업용 로봇, 청소기 로봇, 수술 로봇의 보급 속도는 어떻게 달랐을까?
청소기 로봇이 가장 빠르고, 그다음이 수술 로봇이고 그다음이 산업용 로봇 순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로봇이 단일한 목적을 지녔거나,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을 걸리지만 단일 시스템으로서 보급이 용이한 로봇일수록 보급 속도가 빨랐다.
오히려 사람의 팔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전통 산업용 로봇이나 협동 로봇은 일정 기간 동안 용도 모색기를 갖거나 도입 정체기를 겪었다.
로봇이 개발되기만 하면 하루아침에 필요한 곳에 적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너무 과한 기대이다.
새로운 곳에 로봇을 적용해 그에 맞는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로봇을 어떤 서비스에 적용해 볼지 다각도로 고민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점만큼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Ⅲ. 로봇, 드디어 쓸모 있어졌다.
로봇 공학 분야는 기계 공학과 더불어 전자 공학과 정보 공학 등 다양한 공학 분야가 어우러지는 융합 학문 분야이다.
로봇의 몸체가 움직일 때 필요한 구동에 관한 기술, 로봇의 지능에 해당하는 AI 기술,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높은 컴퓨팅 파워, 일종의 배터리라고 볼 수 있는 로봇 동력 공급원, 외부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센싱 능력 등 로봇 공학에서 요구되는 기술은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기술적 능력이 복합적으로 발전해야 인류가 원하는 로봇 수준에 조금씩 다다를 수 있다.
인간이 요구하는 작업을 로봇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향후 로봇 기술은 인체의 능력을 모방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로봇 AI의 발전
구글과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로봇 AI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실제 로봇을 활용해 물리적인 데이터를 쌓는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학습 시간을 단축하고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다양한 로봇 AI연구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앞으로 AI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산업용 로봇이나 청소기 로봇처럼 단순 반복 작업에 특화되어 있던 로봇의 모습이, 마치 가사 도우미처럼 범용적인 능력을 갖추고 더욱 유연한 활용이 가능한 로봇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진일보한 로봇 기술
예전에 비해 달라진 부분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인간이 로봇에 기대하는 효용성 수준이다.
과거에는 로봇에 대한 효용성 수준이 무척 높았다. 로봇 기술은 아직 그 기대를 따라가지 못했으므로 자연히 도입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로봇에 느끼는 효용성의 수준이 낮아졌다.
즉 로봇 도입에 대한 하나의 심리적 허들이 사라져 이전보다 쉽게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Ⅳ. 안전하고 가격이 저렴한 협동 로봇
협동 로봇의 장점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동력과 힘의 제어 설계로, 사람과 로봇이 충돌할 때 일정 값 이상의 동력 또는 힘이 감지되면 로봇을 멈추게 하는 제어 설계에 대한 기준이다.
현재 산업용 로봇의 조작 방식은 위치 기반 조작이다. 즉 3차원 공간의 X축, Y축, Z축의 특정 좌표를 지정해 로봇의 팔이 해당 좌표까지 이동하거나 어떠한 물체를 잡는 등의 동작을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경로상 어떠한 방해물이 있더라도 사전에 지정한 위치로 동작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어, 사람이 끼거나 치이는 등의 사건사고가 다수 발생한 사례가 있다.
사실 협동 로봇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구분은 없다. 산업용 로봇 중에서 이러한 안전성에 대한 규정을 충족시키는 로봇을 협동 로봇으로 여기고 있다.
즉 협동 로봇이 지니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안전한 로봇이라는 점이다.
로봇이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면 부가적인 이점이 많아진다.
Ⅴ. 미래의 로봇 산업이 갖춰야 할 것들
어떤 관점에서 로봇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할지 4가지 주요 포인트를 살펴보자. 이를 만족시키는 로봇 분야가 차기 성장 분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첫째, 로봇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만큼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로봇 사용에 대한 효용 가치를 충분히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로봇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야 한다.
일할 사람이 없으면 자동화 수단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므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한 분야일수록 로봇의 수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동 집약도가 높은 산업에서 로봇 활용이 증가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로봇의 특성상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단기 관점에서 로봇이 인간과 교감하기에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소셜 로봇과 같은 로봇 유형보다는 단순 반복적이며 피로도가 높은 작업 및 위험한 작업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로봇이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다.
셋째, 투자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의 가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잠재 수요를 갖거나 큰 시장이 존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로봇이라도 쓰일 곳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넷째, 지금까지 어떤 산업 분야에서 로봇이 활용될 가능성이 클지에 대한 관점으로 바라보았으니 이제는 로봇의 형태, 즉 폼팩터를 기준으로 시장을 예상해 보는 것도 유의미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먼저 로봇의 어원은 체코어의 Robota와 슬로바키아어의 Robotnik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의미를 통해서 로봇의 존재 이유가 결국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고 보완해 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미뤄 볼 때에 앞으로 우리가 활용하게 될 로봇은 결국 우리의 노동을 대신해 줄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앞으로는 육체적인 노동과 정신적인 노동 모두를 대신해 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로봇을 예로 든다면 식당에 서빙 로봇을 예로 들어 볼 수 있다.
이미 노동력이 부족한 소도시에서는 식당에서 주방에서 준비된 음식을 손님의 자리까지 이동시켜 주는 로봇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로봇이 엄청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음식을 정해진 위치까지 배달해 주는 반복적인 일을 하게 된다.
이때에 필요한 것은 식당에 위치한 테이블의 번호를 로봇이 인식하고 이동하기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식사가 완료된 테이블에는 사람이 이동을 한 다음에 식기를 정리하고 로봇에 올리면 로봇이 다시 식기를 주방으로 리턴 시키는 형태로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주방에는 로봇 조리기기가 있어서 정해진 양의 음식을 조리기구에 넣으면 로봇이 알아서 볶음요리, 국요리 등을 만들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알맞게 조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보다 더 적절하게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외에도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서 재료를 손질한다던지 식기류를 세척한다던지 하는 식의 자동화 단계에서 로봇의 사용성이 적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일차적인 단계를 넘어서서 앞으로 적용이 될 로봇의 세계는 인간이 로봇을 활용해서 좀 더 편리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 보조 로봇은 인간이 일정한 거리를 이동하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산을 오르는 등의 행위를 할 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혹은 물에서 조난을 당하거나 위험한 곳에 인간을 대신해서 로봇이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편리한 로봇의 세계가 지금까지 열리지 못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술력이 부족해서이다.
인간이 쉽게 하는 것을 로봇은 하지 못하고 로봇이 쉽게 하는 것을 인간은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일례로 백만 번의 반복적인 숫자 입력 작업과 오류를 검토하는 작업은 인간이 수행하게 될 경우 완벽하게 수행될지 안 될지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로봇이 혹은 기계가 수행하게 되면 하나의 오차도 없이 수행되게 될 것이라고 보인다.
반면에 한 번만 물건을 이동시키거나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내서 건조대에 너는 행도는 인간이 더 잘할 수 있다.
아직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단순 반복 작업에만 집중이 되어 있고 의외성이 존재하는 업무는 로봇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두 번째는 로봇 기술이 아직 비싸기 때문이다.
로봇을 활용한 산업들이 투입될 수 있는 현장이 아직은 인건비가 로봇보다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서 로봇이 인간 노동의 영역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인건비가 매우 비싼 영역에서는 로봇이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을 대신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월스트리트에서 수행되고 있는 주식의 거래는 펀드매니저가 아닌 인공지능이 대신한 지 오래다.
이들은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고 않고 기계적으로 감정 없이 금액에 상관없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큰 실수를 만들어내지 않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해 준다.
또한 인공지능이 수십만 달러에 달해도 오히려 더 저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로봇 기술의 적용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로봇 기술은 지속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가를 기반으로 채택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되어야 진정한 로봇의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강인공지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고 각각의 데이터가 교류되게 될 경우 로봇은 하나의 기기처럼 작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이 될 경우 인공지능은 사물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인간의 삶에 더 많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생각만이 아닌 실제 물체의 조작이나 변경을 하게 되는 것을 상상하게 된다면 이때에 로봇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결국 로봇이라는 기계에 인공지능이라는 뇌가 탑재되는 순간 진정한 로봇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최고의 성장주 로봇 산업에 투자하라 ( 양승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