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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24. 2021

4장 : 독서를 통한 성취 (독서 습관)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누가 잘 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만족감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상을 알고 보면 가슴 한 구석에서는 진심으로 부러운데 애써 아닌 척 외면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삼십이 넘은 시점의 관심사는 경제적인 안정감이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내가 괜찮은 상황인 줄 알았는데 완벽한 착각이었다. 내가 많은 사람들과 술 먹고 노는 사이에 차곡차곡 공부해서 미래를 준비한 친구들은 이미 저만큼 멀어진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질투도 나고 시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부러워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부러웠다. 누가 나를 무시하지는 않는데 혼자서 자격지심을 가지게 되고 그들의 인생이 부러워졌다. 조금이라도 일찍 현실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면 변화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스스로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현실을 직접 바라보기가 어려웠다.


당시의 나를 동물로 비유하면 타조 같은 녀석이었다. 두려운 것이 주변에 생기면 머리를 구석에 처박고 그것이 지나가버리기를 바라는 습성이 있었던 것 같았다.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그렇게 지내고 싶었다. 역시 세상은 공평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면 다른 사람들이 잘 안 보이고 안 볼 수 있었는 세상이 나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을 보지 않고 싶어도 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세상이 나의 등을 떠밀어서 다시 뭔가를 하게끔 만들어주었다. 더 이상 부러우면 지는 것 같은 문제가 아니라 내 인생의 문제로 변해갔다.


결국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두려움을 마주하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부끄러워서 말하기도 어려웠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관심이 가는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이미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펼쳐놓은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읽어보았다. 대단했다. 뭔가 단계적으로 착착해나가고 계획적으로 움직였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친구들은 그런 이야기를 다 빼먹고 결과만 말하니까 나만 몰라서 이렇게  것 같았다. 성공했다고 좋은 일 있었다고 밥 사 주고 술 사준 친구들이 중간 과정을 좀 같이 이야기해주면 좋았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잠깐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은 친구들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나한테 중간과정을 설명해주고 알려주었는데 내가 안 들은 것이었다.


왜 그랬을까? 내가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성공을 나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곳으로 치부하고 고민해 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하나씩 해보니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못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았다.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진정한 의미의 나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어디에도 없는 나 혼자서 하는 내가 원하는 것만 배우는 공부를 시작했다. 명명하자면 독서를 통한 세상의 이치 깨닫기 공부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다음에 더 이상 부러워서 지는 일이 없다. 단지 한 가지가 후회될 뿐이다. 10년만 더 일찍 책을 읽는 습관을 가졌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은 상황을 맞이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 말이다.”




시대를 거슬러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되는 말은 명언을 넘어 진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쉽게 온 것은 쉽게 나간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Time And Tide wait for no man –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명언을 넘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최근 몇 년간 제가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입니다. 인생의 방향성을 찾지 못했을 때, 매일 똑같은 날들이 반복이 될 때, 마음은 답답한데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를 때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는데 내 길은 무엇인지 좀 찾고 싶다 라는 간절한 바램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아니 그전에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했습니다. 인생의 목적도 방향성도 없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가다가 나이 90세에 뭐라도 좀 해볼 것을 하고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서른 중반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한 것보다 더 큰 선물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책은 저에게 이 세상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 관련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 ‘4차 산업 혁명을 더 알고 싶다.’ ‘현재의 트렌드를 알고 싶다.’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다.’ ‘심리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을 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저를 무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알려주고 다른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 자체가 저는 활동적인 편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오락도 좋아하고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모든 것을 독서는 해결해 주었습니다.

 

책은 항상 새로웠고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책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면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책을 읽게 되니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더 많은 기회도 주고 더 많은 곳을 가게 해주었습니다.

 

독서를 통해서 제가 얻게 된 가장 큰 성취는 독서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인생에 걸쳐서 앞으로는 더 많은 책을 읽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더 많이 찾아내고 싶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함께 할 더 많은 독서인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책 속에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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