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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웅 Mar 17. 2024

내게 다가올 기회

Self-Portrait.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황사.

이번 주는 우울한 소식을 접해 고민이 많았던 한 주였다. 그 고민은 한동안 나를 떠나지 않을 거다. 

지난 목요일에 오랜만에 허리 디스크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오후 3시에 진료를 받은 후 5인 병실에 입원해 피검사, 엑스레이, CT 촬영을 포함해 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디스크가 또 터져서 의사는 수술을 권했다. 2016년 한 차례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수술을 또 받으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의사도 말했다. 수술 후에는 정말 허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그래서 일단 신중히 결정하기로 하고 금요일에 약물을 투여하는 주사 시술을 받고 2주 치 진통제 처방을 받은 후 퇴원했다. 주사를 맞았지만 허리 통증은 여전하고, 특히 걸을 때 통증이 심하다. 그나마 약을 먹고 있어서 견디는 게 아닌가 싶은데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 통증을 안고 계속 지낸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건 분명하다. 그렇다고 수술을 다시 받는 것도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2주 뒤에 다시 주사 시술을 받고 약을 먹으며 통증이 조금 약해지길 기대해야 하는 걸까? 역시 앞에서 말했듯 이 고민은 한동안 나를 떠나지 않을 거다.      


아, 인생은 참 알 수 없다.





허리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변수가 생겼지만, 2024년 나의 삶은 변함이 없다. 열심히 일하고, 대학원 공부에 충실하고,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 드라마작가반 수업도 열심히 듣고. 또 시나리오와 대본 집필도 꾸준히 하고, 촬영과 편집도 다시 시작하고, 영어 공부도 다시 치열하게 하고. 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매일매일이 소중하다. 그러니 단 하루도 허투루 살 수 없다. 이렇게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니 절대로 좌절하거나 실망할 시간 따윈 내게 존재하지 않는다. 올해의 매 순간이 축복일 따름이다.     


올해는 되도록 많은 작품을 창작해서 내 실력을 키우고,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늘 준비를 해두자.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다. 수업을 들으며 합평 과제로 2편의 단막극 대본을 썼다. 이달에 조금 주춤하고 있는데 다시 정신 차리고 시작하면, 합평 과제를 수정한 대본을 완성할 수 있다. 단막극을 1, 2부로 분량을 늘려 내달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원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졸업 장편영화 시나리오 작업과 인물 에세이 영화 작업도 시작해야 한다. 아마 이달에는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 2주의 시간이 남았으니 꼭 3월 안에 성과를 내자.      


‘전화위복’, ‘새옹지마’라는 사자성어가 자연스레 생각나는 요즘이다. 

눈앞에 마주한 시련을 잘 견디고 나면, 꼭 견뎌낸 대가로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그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자.      


내일부터 시작될 새로운 한 주. 

내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살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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