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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5. 2021
나로 돌아갈 길은 언제나 있었다.
Grant Green 「Am I Blue?」
https://www.youtube.com/watch?v=cWlTKzZAUY0&list=OLAK5uy_ky0qIou0cfkzabI82KyTv-NHu-4D3ZTQg&index=1
Grant Green 「Am I Blue?」 Track 1 'Am I Blue?'
【 Grant Green 】 「Am I Blue?」
나로 돌아갈 길은 언제나 있었다.
"이래라, 저래라" "이렇다 저렇다." "그게 아니야, 네가 잘 몰라서 그런 거야."
"넌 이렇기 때문에, 이게 맞지.." 2년 간 많이도 들었던 말이다.
'개성'이 뚜렷했던 내가 예전 같았다면 듣지 않았을 '충고와 조언'
뭐... 'X 같은 성격'을 '개성'이라 그러던가?
많은 이가 스쳐가 그런지, 내 'X 같은 성격'은 점차 지워져 갔다.
모든 색이 여과 없이 지나는 유리처럼 누구든 자신의 색을 바꾸지 않고 스쳐갈 사람..
통행료 없는 고속도로, 지나가는 타이어에 내 '색'은 점차 지워져 갔다.
지쳤던가? 혹 허무했던가? 내 '색'을 사랑한 친구들이 그리워졌다.
"아니 친구들과 쌓았던 추억이 그리워졌다."
더 이상 아무 이유 없이 누군가를 만나며,
내 '색'을 지우지 않으면 내가 무색해질 걸 미리 안 걸까?
슬쩍.. 내게 '색'을 칠해줬던 '고향'으로 향했다.
창원 특별시 마산회원구이틀 동안 비가 온다고 알고 있었지만,
오랜 친구와 고향은 맑은 얼굴, 환한 하늘로 나를 맞아주었다.
"그곳의 색은 퇴색하긴 커녕 씻기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연락 한 번 하지 않은 못난 날
긴 시간이 무색할 만큼, 단 한 번의 핀잔 없이,
마지막 만남이 어제인 것처럼 반겨주었다.
나이가 들어 '그' 만큼 변한 얼굴에 반해,
그들의 미소는 '그'만큼의 변화조차 없었다.
미안함과 함께 가슴속이 따뜻하게 차올라 울컥해졌다.
"나에겐 언제나 돌아갈 곳이 있었다"
"나로 돌아갈 길이 있었다."
나에게 이상과 현실이 있다면, 그곳은 이상이었다.
'내 발로 언제든 찾아 닿을 수 있었던 이상'
이젠 더 이상 내 '색'을 지우지 않을 수 있을 것 만 같다.
Grant Green 「Am I Blue」
Grant Green 「Am I Blue?」 수록곡소개한 음반은 [ Grant Green ]의 'Am I Blue?' 추석을 지내고,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Grant Green'은 따뜻하며 무척이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그린'은 멜로디 위주의 연주와 음과 음 사이를 최대한 벌려 연주하는데,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땐 꼭 겨울 한적한 길거리를 연상 캐 한다.
'그랜트 그린'은 1935년 6월 6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존 그린'과 '마사 그린'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노동자였고, 세인트루이스의 경찰이었다.
'그린'은 13세의 나이에 가스펠 세션에서 처음으로 공연했고 재즈를 본격적으로 연주하기 전엔, '부기우기'로 연주를 시작했다.
'그랜트 그린'은 'Blue Note Records'에 많은 음반 작업에 참여한 충실한 기여자이며, '블루노트'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재즈 아티스트이다.
'그랜트 그린'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재즈 메신저스'의 색소폰 연주가 '루 도날드슨'과의 인인이 시작이었다. 1959년 '루 도날드슨'은 세인트루이스의 바에서 연주하는 '그린'을 보곤 투어 공연을 위해 밴드에 섭외했다.
'루 도날드슨'은 그린의 재능을 눈여겨보곤 'Blue Note Records'의 창립멤버인 '알프레드 라이온'에게 소개했고 '알프레드'는 그린의 실력에 감명받아, '사이드맨'(서브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고 세션의 리더를 맡아 작업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초기의 그린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불확신 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살아생전 고평가 받은 아티스트는 아니었다. 실력에 비해 저평가받았던 비운의 기타리스트랄까? 기복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고 '그린'은 마약 및 개인적 문제로 인해 음악활동에 온전히 매진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당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이해된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그린'이 기여한 공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린'은 그의 음반뿐만 아니라, '조 핸더슨'. '바비 핸쳐슨', '행크 모블리', '소니 클락'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눈에 띄는 작업물을 많이 남겼으니까...
1970년대 '그린'의 건강상태는 악화됐다. 이때의 작업 물은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뭐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그 결과물이 좋지 못한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린'은 미국의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조지 밴슨'의 약혼식에 가는 길 차 안에서 심장마비로 인해 1979년 43세,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그린'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우리 마음속에 재즈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일각에선 '에시드'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이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aq0m0hbCjFQ
Grant Green 「Idle Moments」 Track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