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gzort Sep 03. 2021

당신은 특별하고 아름답다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https://www.youtube.com/watch?v=gkdFmq4Nnmk&list=PLL-NbN8uTOiiQTfI9-s5iGJK-BDMguqt9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Album


【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당신은 특별하고 아름답다


얼마 전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넌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니?”

"뭐.. 특별한 것 같아"라고 답했다.


다른 사람에게도 묻고 싶었다.

“당신은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나요?”

불쑥 의문이 솟아났다.


“특별함이란 어디서 나온 말일까?”,

“평범함이 있기에 특별함이 있는 것인가?”

“과연 사람에게 평범함이란 단어가 사용될 수 있는 단어인가?”


'정상'과 '비정상', '평범함'과 '비범함', 이 단어는

“특별함이 평범함의 범주에서 나오는 것인가?”

“정상이 비정상이 되면,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것인가?”

“비범함이 평범함이 되면, 비범함은 평범함이 되는 것인가?”

많은 질문과 함께 내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정상이 비정상이 된다고 비정상이 정상이 될 만큼 인간을 단순하게 분류할 수 없다.

복잡한 우연과 원인이 가득한 세상에 반의적 표현 아니 분류적 기준은 사람을 대상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왜 사람들은 자신을 포함해 사람들을 자꾸 나누려고 해왔을까?"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평범하지 않다.

평범 속에 묻어나는 독특함이라는 '1'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상이니 비정상이니, 특별하니 마니

개인이 가진 인격은 '1'로 봐야 할 것이지 두 가지 분류에 속한 '2' 볼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자신을 포함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인 '2'는 조금이건, 크게 건 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 수를 'X'로 두면 명확히 할 수 있는 '2'의 기준은 '2의 X승'이 될 것이다.



“과연 이게 의미가 있을까?”


자신이라는 1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2를 논하는 것은 마치 혼란스러운 공간 속에 던져져 셀 수 없는 것을 세는 것과 같다.

1과 2로 정리해보자면, '1의 X승'은 자신이 가진 주체성인 1만이 남게 된다.

2의 X승은 시점과 분류를 통해 완전히 비 정형화된 형태의 분류법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각자의 독특함인 1을 지향한다고 해서 사회성이 결여될 여지가 있는가?”

"아니다."


마치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합연산과 같고, 공감하며 섞인다는 것은 곱연산과 닮아 있다.

합연산은 서로의 같은 부분을 한 사람이 가져가며, 덩어리가 커진다.
연산은 두 사람이 가진 교집합을 함께 선택한다.


아마 완벽히 일치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단지 0.01~0.99 쯤 사이의 교집합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 것이다.

시간(시점)이 지남에 따라

0.xx의 교집합은 서서히 계속 곱해지며 0으로 수렴할 것이다.

"단지 그 시간 동안만 함께할 뿐이다."

'0'이 되지는 않지만, '0'에 아주 가까운 수가 되면

의식의 식역수준 이하로 떨어져 기억할 수 없는 내 무의식 속에 상대가 남을 것이다.



'2'속에 자신을 포함시켜 사람들을 나누면 어떻게 될까?

“자신이 가진 '2'라는 분별선에서 무수히 복잡한 형태로 뻗어나가는 이들과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가?”

교집합을 보기 전에 타인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야,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너는 독특하며 빛이 난다. 아름답고 강렬하다. 당신이 가진 그 주체성은 어디에 나눠질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의 그 '1'을 끝까지 따라가길 바란다."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Album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Album 수록곡


소개한 음반[ Duke Ellington & John Coltrane ]의 합작 '앨범'

두 분 다 특별함을 아득히 넘은 독보적인 입지의 재즈 아티스트이다.

1963년 1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거장들의 합작품!

'빅밴드'에 비해 비교적 단출한 4중주 작업물이며,

John Coltrane의 따뜻한 색소폰 소리와, Duke Ellington의 낭만적인 피아노 선율이 인상 깊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에서 구해온 음반으로, 나름 필자에겐 인상 깊은 앨범이다.


John Coltrane :

Duke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고 멋진 경험이었다.

그는 내가 아직 갖추지 못한 기본을 갖췄다. 나는 정말 진심으로 수 차례 Duke와 작업하고 싶었지만

그 작업은 이번과 같은 특별함을 갖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작업물은 지금보다 더 나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철없는 음악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