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강아지를 보면 측은한 마음이 든다. 어떻게 될까 걱정을 한다. 길냥이를 보며 그들의 먹을 권리를 지키자고 음식 먹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은 다 같다.
짐승의 삶을 사람이 관여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삶이 있고 인간사 역시 인간의 삶이 있다. 사람이 짐승의 삶에 관여해 유기견이 생기고 길냥이가 생기고 AI가 생기고 광우병이 생긴다.
짐승 뿐이랴. 식물도 마찬가지. 농약, 화학비료, GMO.
인간이 한 생명을 지배하는데는 나와 다르다는 것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닌 다름을 틀림으로 보아 고치려는 것에 있지 않을까.
힘들어하는 선배가 있었다. 타지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굶어가며 희망을 바라며 사는 사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그래, 인정한다. 보는 관점은 다르니까.
지나가던 불쌍한 개, 배고픈 고양이를 보며 슬퍼하면서 인간에겐 인색한 이유는 무엇일까. 짐승은 그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잘 해준다. 그럼 사람을 잘 따른다. 그런데 사람은 다르니까....??
같은 종족과 함께 돕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다르다고 비판하고, 폄하하고, 죽인다. 인간성이 사라져 가는 모습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짐승을 기르고 식물을 기르며 위안받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사람대접하며 귀하게 대해주었으면 한다.
뭘 복잡하게 생각하는가. 사람이 죽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