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 글자만 영어로
이번 편은 한 글자만 ‘영어로’ 바꾸기입니다.
원리는 저번 편과 동일합니다.
제품이나 브랜드 이름의 한 글자만 유사한 발음의 영어로 바꿔주는 겁니다.
“GOAT감”을 볼까요.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해당 분야 최고를 의미합니다. ‘곶’이 'GOAT’을 바꾸는 순간, '그냥 곶감'이 아니라 '최고의 곶감'이 되었습니다. 발음은 같지만, 담긴 의미는 두 겹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품의 품질이 짧고 간결하게 강조되었습니다.
“GOOD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군’의 ‘국’을 'GOOD’으로 바꾸자, '좋은 군인', '친절한 군인’라는 의미와 이미지가 더해졌습니다. 발음이 유사해 자연스럽게 읽히면서도, 국민 곁을 지키는 따뜻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 잘 쓴 카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력을 어필하는 “케펜TECH”이나 더 많은 혜택과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는 “MORE바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단어에 두 겹, 세 겹의 의미를 더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시도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책상’을 ‘CHECK상’으로 바꿔 쓴다면 어떨까요? 발음은 분명 유사하지만, 의미의 연결이 모호하고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핵심은 ‘절묘함’입니다. 발음의 유사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꾼 영어 단어가 위화감이 없으면서도 긍정적인 의미를 더해야 합니다.
만약 유치하거나 억지스럽게 느껴진다면, 그건 적절한 조합이 아니라는 신호라는 뜻입니다.
단어를 새롭게 보세요.
한 글자 한 글자 떼어 놓고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 보세요.
꼭 제품이나 브랜드 이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일상 속 흔하게 쓰는 어떤 단어든 카피라이팅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우리 모두 한글과 영어의 GOOD라보레이션을 시작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