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비슷한 발음 반복
비슷한 발음을 반복하는 건 가장 원시적인 언어유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원초적인 힘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피들은, 비슷한 발음을 반복해서 쓴 카피들입니다.
카피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비슷한 발음을 반복하자 카피에 울퉁불퉁 요철이 생겼습니다. 물처럼 매끄럽게 흐르지 않고, 툭툭 걸리게 되는 거죠.
이런 울퉁불퉁한 요철들이 우리 뇌를 자극합니다. 도로를 달리다 과속방지턱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멈춰 세우고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거죠.
비슷한 발음을 반복하면 재미있는 걸 넘어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마치 머릿속에 오래 맴도는 노래 후렴구처럼 말이죠. 소리의 패턴이 만드는 리듬감이 우리 뇌의 청각과 언어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카피를 쓰려면 먼저 쓰고자 하는 핵심 단어를 정하세요. ‘푹신’, ‘두피’, ‘이동’과 같은 단어들. 그리고 이 단어들과 어울리면서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찾아보세요. 같은 음절로 끝나거나, 자음이나 모음이 유사한 단어도 좋습니다.
만약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챗GPT한테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푹신'과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 100개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의외의 단어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단어 만으로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더 긴 문장으로 살을 붙여도 좋습니다. “틀리다, 트이다” 대신 “틀려라, 트일 것이다”라고 쓰고 “한 대, “무한대” 대신 “전자담배, 한 대가 무한대로”라고 쓰는 거죠. 핵심은 발음의 반복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면서도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지점을 찾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