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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한솔 Dec 21. 2022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특별상 수상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브런치 구독자수 30명. 하루 조회수 20~40. 시민 기자단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블로그에 더 글을 많이 쓴다. 그런데 블로그도 하루 조회수 20~40. 굳이 이웃, 구독자, 조회 수를 늘리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필에 소개돼 있듯 여태껏 활동했던 모든 기자단 활동에서 우수 활동가로 선정, 큰 상 많이 받았다. 워낙 열심히 했었다. 한양도성기자단 활동 때는 블로그에만 그냥 두기 아까워 브런치에 동시에 발행했다. 한양도성 이야기 브런치북을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지난해 브런치북을 만들었고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도 했었다. 올해 제10회 프로젝트는 응모할 생각 없다가 그냥 응모했고 그 사실도 까맣게 고서는 직장에서 연말을 앞두고 소처럼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메일이 하나 오더라. 브런치에서 제안이? 스팸인가? 하는 의구심을 품은 채 내용을 봤다.

제10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특별상 후보작 선정 안내

안녕하세요, 작가님. 브런치팀입니다.

출판사 인문산책에서 작가님의 작품 <서울 "한양도성"이야기>를 제10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 특별상 후보작으로 선정하여 연락드립니다.

우선 특별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확정을 위해 아래 설문 내용을 확인하고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응? 솔직히 상황 파악이 안 됐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잘못 보낸 거 아닌가 싶었다. 다시 찬찬히 읽고는, 아! 후보작이구나?1차 통과란 말이지?! 최종 선정은 후에 이뤄질 건데 거기선 낙방하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었다. 절차상 하자가 있거나 내가 거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사실상 선정된 것이었다. 아무튼 당시엔 수상을 안 믿었다. 정확히는 믿을 수가 없었다.


 후 최종 수상을 위한 절차 관련 안내 메일이 몇 번 더 왔고, 출판사로부터 출간 계약 관련 내용을 담은 메일이 왔다. 그제야 내가 정말 수상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로또급의 행운이었다.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나 보.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고,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 이야기 그리고 브런치 출간 프로젝트에 출판사 소개 문구를 보고 이해했다.

역사, 문화, 예술을 산책하듯이 천천히 스며드는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선정 출판사, 인문산책에서는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시리즈를 발간했었다. 나는 한양도성에서 많은 분들이 힐링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양도성 이야기 브런치북을 발간했었다. 출판사의 출판 방향과 취지에 굉장히 부합했던 것이었다. 즉, 소재가 해당 출판사에서 추구하는 출간 취지와 잘 맞아 수상했다고 볼 수 있었다.

 

 조회수 구독자수 이전에 자기 글을 쓰는 게 중요함을 다시금 느꼈. 너무 기쁘면서도 중압감도 컸다. 내가 자격이 되나? 책이 안 팔리면 내 돈으로 메꿔야 하는 건가? 오만 백만 생각을 다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늘 그랬듯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일 더 많이 하면서 열심히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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