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노트_08_마음
아이의 그림에서 마음을 보았다. 가슴팍에 하트가 떡하니 있는 걸 보고 어찌 모른다고 할까.
"이게 뭐야?"
"마음."
"마음이 하트 모양이야?"
"어."
"너는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그냥 알아. 엄만 몰라?"
"아니, 엄마도 알아. 그런데 이유를 몰라."
"그냥 아는 건데?"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왼쪽 가슴에서 두 근 반 세 근 반 뛰고 있는 건 마음이다. 그건 다름 아닌 심장이라고 설명하지만 어쨌든 심장은 심장이고 마음은 마음이라고 했다. 신기하기도 하지. 내가 너의 마음을 알고 네가 나의 마음을 알듯, 우리는 각자의 가슴에 마음이 있다는 걸 알다니 말이다. 책에 나와 있지 않은 그 마음을 우리끼리는 그냥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