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일
바빠서
후배들과 공부하는 모임이 있다.
준비를 잘 안 해오는 날이 많아
숙제를 내고, 벌금도 정했다.
그래도 비어 있는 자리가 있다.
다들 사정이 있겠지.
요즘은 누구나 바쁘니까.
공부는
시간을 내서 하는 거고.
사람 관계도 비슷하다.
뜸해지는 사이에는
대개 이유가 남는다.
바쁜 걸까.
아니면
그만큼의 자리를
비워두지 않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