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래도 Jan 27. 2024

⌜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윤주

‘느끼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했다. 무슨 엘사도 아니고, 엘사는 자신이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 타인을(날카로운 얼음 조각으로) 다치게 하므로 렛잇고를 외치며 고립을 택했지만, 마법이 없는 나는 월급이 필요했으므로 고립될 수 없었다.     


아이의 앞날에 되도록 애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동시에, 아이의 마음이 메마르지 않기를 바란다.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동시에, 타인의 불행을 모른 척하지 않았으면 한다. 염병하지 말고 하나만 해라, 하나만. 내가 나를 다그쳐본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글도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이 너무 좋다. 당돌해 보이면서도 진솔하고 담백하고 단순하다. 단순하다는 것이 생각이 없다는 게 아니라 표현하는 게 마음 그대로인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주위에 많으면 참 좋겠다.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