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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그린 Apr 25. 2022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일 수 있을까?

Prologue

이렇게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보는 모습은 우리네 일상이다.

따스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봄날이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날씨를 보고도 집구석에서 가만히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 보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나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본 사람이라면 내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스마트폰 때문에 내 인생이 방해받고 있다는 한 번쯤은 받았을 것이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이 16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1인당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3시간"이었다. 스마트폰과 가장 밀접할 20대의 경우 하루에 4시간 9분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와이즈앱 한국인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 평균 3시간 | 아주경제 (ajunews.com)).


4시간 남짓의 시간을 알차게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이 참 이롭겠지만 모두 알다시피 우리의 스마트폰 사용은 그리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과 거리가 있다. 하라는 과제는 안 하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무한 새로고침하고, 밤늦게까지 잠은 안 자고 유투브를 찾아 보는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다. 내가 하루를 스마트폰에 오롯이 쓰는 일은 우리에게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즐기다가 불현듯 후회와 고민이 불쑥 튀어 나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로 우리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 여시 증가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 중 66%가 미디어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코로나에 청소년 66% "스마트폰 사용 늘었다"[그래픽뉴스] - 노컷뉴스 (nocutnews.co.kr).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5시간을 웃도는 청소년은 22.8%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더는 스마트폰 사용을 단순하게 볼 수만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사람들도 공유하는지 과기부는 지난 24일 2021년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발표하였고 앞으로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이·어른 구별 없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 커져 | 아주경제 (ajunews.com))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평균 2~3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나 심한 날에는 5시간 이상 사용하는 날도 있다. 내가 겪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불면증이다.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제시간에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다. 잠을 설치는 시간에 다시 스마트폰을 열어서 시간을 보내면서 새벽 2~3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고 늦게 일어나곤 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니 다음 날 하루 종일 찝찝하고 피곤한 것은 당연하다. 낮잠은 필수가 되었다.


대학 학부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 논문만 남은 상황이라 평일에 마땅히 갈 곳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논문과 공부는 정해진 일정의 작업이 아니기에 집중력과 자기절제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중독되다시피한 나는 내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오늘 할 일을 마치지 못할 때가 늘어났다. 스마트폰은 내 삶에 '독'이 되고 있다.


어떻게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런 고민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몇 년 전에도 내 상황에 심각함을 느끼고 관련 서적을 구입하여 열심히 알아 보았다. 그때는 조금이나마 성공하는 듯하였으나 어느샌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번에는 기필코 스마트폰 사용을 고쳐볼 생각이다. 아주 결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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