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나를 잊지마세요

by 글쓰는 을녀

무거운 고개 천천히 떨어져
하늘보다 땅을 더 많이
보게되는 날

나는 그 날을 잊었어요

말 없는 경멸이 나를 뚫고
지나가는 날

날도 없는 눈빛에
쭉 베어버린 날

나는 당신의 이름조차 잊었죠

만약...
당신께도 그런 날이 온다면
나를 잊지마세요

당신의 발자국 소리에도
빙산처럼 내려앉던 나

나를 기꺼이 잊지마세요
당신께도 그런 날이 온다면...

작가의 이전글겨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