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나무의 영혼에 대한 생각

by 글쓰는 을녀

추운겨울 뼈 속 깊이 스미는 날
나조차 나를 버리고 싶은 날
두 손 굳게 잡고 버티는 하루

문득 앉아있는 나무 한그루
주름진 너의 영혼을 쓰다듬어본다.

칼바람 묵묵히 견딘 너
시린겨울 온 몸으로 저장해
새 봄이면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겨울은 나이테를 그리는 일
묵묵히 나를 버티는 일

꽃이 피고 잎이 나는 날까지
묵묵히 너의 겨울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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