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사랑니

치과 가는 길

by 글쓰는 을녀


선홍빛 잇몸
한 구석 삐죽 난 못생긴 이
언제가는 해야 할 미룬 숙제

오늘에 안주하는 날
새로운 시도조차 두려운 날

흔들리는 마음으로 낸 작은 용기
오늘의 나를 버리기 위해
내일의 나를 만나기 위해
치과 가는 길

두 손 꽉 잡은 오늘
함께 자란 이 한 조각 빠지면
텅 빈자리

내일의 나를 채우기 위한 여백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칙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