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시

경계

탄생

by 글쓰는 을녀

홀로 버려진 날
아무리 울어도

메아리조차 없는 밤
누구도 보지 않는 나는 어둠

간절한 몸짓, 치열한 손짓
허공만 빙빙

끝도 없는 어둠 속 영혼마저

새까맣게 재처럼 남은 악다구니

그 끝에 보인 빛 한 줄기 드디어

힘찬 울음의 숨 크게 쉬며

나는 원망했지 왜 그 힘든

시간 홀로 버렸는지 미워도 했지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지
나는 항상 내 옆에 있었노라고
따스하게 품어주었노라고

뒤를 돌아본 나는 보았지
겨우 깨뜨리고 나온 세계를
그리고 알게 되었지
둥그런 껍질 밖에 남겨진 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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