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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경제 기사 읽기(6월 23일)

by 김승일

근래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은 전 세계 매장량이 적고 지역 편재성이 심하다. 가령 리튬은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호주 등 4개국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98%가 채굴된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58%가 나온다.


이 중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은 배터리 핵심 광물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해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자재가 수산화리튬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은 81.1%, 일본은 79.8%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경쟁국들을 견제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료를 전략 무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코발트가 중국의 사재기로 인해 확보가 어려워지자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배터리 원자재를 무기화하면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으로 배터리를 수출하는 국가 및 지역은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일본, 유럽이다. 이 중 사실상 한국이 최대 수출국이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치열한 원료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원료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포스코가 눈에 띈다.


포스코는 최근 호주의 니켈 광업 제련 전문 회사 레이븐 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채결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연간 전기차 18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 가공품(MHP,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공급받는다.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 흑연 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 업체 블랙록마이닝의 지분(15%) 인수 계약을 채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에서 생산되는 음극재용 흑연에 대한 영구적인 구매 권한을 확보했다.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아르헨티나 염호(2018년 인수)의 가치도 주목받는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현지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BMW 그룹이 2025년까지 차량 한 대당 생산 비용을 25% 줄이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그간 비용 절감 노력을 꾸준히 해왔지만, 구체적인 비용 절감 목표를 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자동차 산업이 바뀌어가면서 완성차 업체가 통제할 수 있는 생산비 범위가 줄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의 핵심은 엔진이었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배터리와 반도체다. 그런데 배터리와 반도체는 지금의 완성차 업체가 쉽게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배터리 혹은 배터리의 원자재, 그리고 반도체 등 IT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전동장비(전장) 수급에 자동차 생산비가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게 된 것이 그 단면을 보여준다.


배터리 내재화, 차량용 반도체 자체 생산 등은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보다 먼저 통제 가능한 생산 비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BMW 그룹,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 폭스바겐(아우디 브랜드 운영) 등은 고정비 중 비중이 큰 인건비를 구조조정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낮추려 하고 있다.


새벽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상승했다(다우 0.2%, S&P500 0.51%, 나스닥 0.79% 상승 마감). 파월 의장은 하원 코로나 위기 특별소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요인임을 재확인하며 물가상승률이 장기적으로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KakaoTalk_Photo_2021-06-21-07-31-16.jpeg 지난 주말 부모님과 동생이 부안 곰소 염전과 채석강에서 보내온 사진. 문재가 뛰어나 유명했던 부안의 기생 매창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콘텐츠에 시청자와 독자의 당혹감과 집중을 더하고 싶다면... 혹은 조금 독특한 책을 읽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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