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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경제 기사 읽기(6월 25일)

by 김승일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운영사) 지분 80.01%를 3조4404억3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함께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쇼핑과 비교해 5000억원 이상 높은 금액을 불렀다.


약정서에 따라 거래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이마트 전체 거래액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15%에서 50%로 확대된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국내 전자상거래 2위가 된다. 작년 기준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네이버쇼핑(24조원), 쿠팡(21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 쓱닷컴(3조9000억원) 순이었다. 또한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가입한 240만명의 고객과 40만명의 입점상인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는다.


이마트는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물품 보관, 포장, 배송, 재고 통합 관리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악재로 흔들리는 쿠팡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비싸다는 의견이 있었고, 3조 이상으로 사면 비용 부담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을 인수하며 휘청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마트가 인수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500억원대 지분 교환을 한 네이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니 승자의 저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최근 이마트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부채 한도란 정부가 기타 정부 기관과 민간에서 최대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이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법정 한도는 약 2경5000조원이다. 이 한도를 초과하면 미 정부는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다.


지난 2019년 미국은 이러한 부채 한도 적용을 2년간 유예했다. 그리고 이 유예조치가 내달 31일 종료된다. 미 정부의 현재 총 부채는 약 3경2000조원에 달한다.


부채 한도를 초과한 상태에서 미 정부는 더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 그리고 세수로 확보한 자금은 부채 상환에 우선 사용된다. 연금을 축소하는 등 지출을 줄이기 위한 특별 조치에도 돌입해야 한다. 만약 세수만으로 부채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면 디폴트 상황에 빠지게 된다.


다행히 부채 한도는 미국 역사상 98번 인상되거나 수정됐다. 옐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부채 한도를 늘리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코로나19에서 아직 회복 중인 미국인과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부채 한도를 상향하거나 적용을 유예하는 조치를 촉구했다.


문제는 시기다. 2011년 공화당의 반대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부채 상한선을 디폴트 직전에 타결했다. 당시 부채 상한 증액 여부가 불투명하자 증시는 폭락했다. 타결 직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처음으로 강등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글로벌 4위 완성차그룹 스텔란티스가 다음달 8일(현지시간) 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플랜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까지 총 30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는 미국-이탈리아의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그룹과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합병해 만들어진 완성차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에 달한다. 산하 자동차 브랜드로 지프, 램, 푸조, 시트로엥, 오펠, 마세라티, 알파 로미오 등이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르노·미쓰비시연합에 이어 세계 4위다.


현지 언론은 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 협업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이 거세지만 스텔란티스의 선택지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세금 감면을 받기 위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시총) 1위인 중국의 CATL은 미국에 공장이 없다. 다른 중국 업체들도 미중 갈등과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구축을 꺼리고 있다. 유럽 국가들 또한 대부분 미국에 우호적이어서 중국 업체보다 한국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기사에 따르면 시장에선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삼성SDI만 미국에 공장이 없다. 삼성SDI는 연내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투자 파트너가 스텔란티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의 피아트(FIAT)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헝가리 공장을 통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스텔란티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가 수월하다.


2016년부터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모델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해온 LG에너지솔루션도 향후 스텔란티스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어떤 업체가 언급되든 국내 배터리 소재, 장비 업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장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 스마트폰 OLED 시장의 실제 성장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수적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OLED 관련주에는 악재다.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능동-행렬OLED(Active-Matrix OLED, AMOLED, 아몰레드)의 채택률은 올해 45%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2대 중 1대의 화면으로 OLED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멘텀이 있음에도 DDI 부족으로 OLED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모바일 리지드 OLED 패널 수요는 전 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형태 변경이 비교적 자유로운 플렉시블 OLED 패널 수요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톤파트너스는 "하반기에도 OLED DDI 수급 불안정 그리고, 동남아시아와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로 리지드 OLED 패널의 출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아몰레드용 DDI를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는 우리나라 업체가 글로벌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가 52%, 실리콘웍스가 7%, 레이디움(대만)이 6%, 이나패스가 2%를 차지한다.


한국 팹리스의 주요 고객사는 스마트폰 OLED 세계 1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대형 OLED 세계 1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다.


팹리스에서 설계도를 넘겨 받아 DDI를 생산하는 파운드리는 실질적으로 전 세계에서 대만의 TSMC와 UMC, 그리고 삼성전자밖에 없다.


아몰레드용 DDI는 다른 분야 반도체보다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웨이퍼가 필요하고, 제조사마다 고유 설계자산(IP)과 이에 따른 설계 기준이 달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재미있네?"

20대에 쓴 첫 장편소설을 읽은 출판사 사장의 말에 '재미'에 천착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지?'

그리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뜯어보며 재미를 만들고 증폭하는 요소들을 분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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