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시점. 개발과 발전을 명목으로 국민을 통제하며 사리사욕을 챙기는 부패한 권력과 자본 세력이 있고 우연히 그것들과 연결되었다가 반격을 가하는 히어로가 되는 '상계동 슈프림팀'의 이야기다.
80년대 서슬퍼렇던 시대,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부리며 쥐락펴락했던 잡것들에 대한 해결되지 못한 원한이 픽션을 통해 또한번 조롱과 풍자로 풀어진다. 그런 점에서 이정재의 <헌트>와 통하는 부분도 있다. 물론 서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 다른 영화, 다른 만듦새다. 자동차 마니아, 힙합과 디제잉, 소울트레인, 나이키 그리고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로 표출되는 80년대 아메리칸드림의 껍데기를 입은 점이 이 영화의 캐릭터가 된다. 88년 충무로 대한극장 풍경을 꽤 제대로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의로운 검사를 등장시킨 점은 특징이자 이 영화를 완전한 픽션으로 보게 하는 씁쓸한 요소다. 아쉬운 건 다소 느슨한 전개와 좀 뻔한 80년대 노래의 사용이다.
유아인,문소리,김성균,오정세,정웅인, 이규형, 고경표, 박주현,옹성우까지 배우 선물세트 같은 구성임에도 중반부의 느슨한 구성은 관객의 집중력을 흩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