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WITH YOU] 무리 지어 핀 꽃과 열매
추억은 냄새라 했다
낯선 거리에서도 추억이 떠오르는 것은
너의 향기 때문이라 했다
오랜 기억 속에 있던 향기
그 향기는 언제, 어느 순간 툭 튀어나와
머물다 사라지곤 했다
봄은 핌의 계절이라 했다
하얗게 피고
빨갛게 피고
노랗게 피고
비 오는 봄날
넌 나에게로 다가와
활짝 피었다
무리 지어 웃는 시간
네가 웃고
내가 웃고
우리가 웃고
그들이 웃고
비 오는 봄날
난 너에게로 다가가
웃음이 되었다
촉촉이 비 오는 시간
순백에 빗물 더해져
너희도 비 맞고
그들도 비 맞고
철쭉도 비 맞고
순백을 흐르는 빗물
더 하얗게 떨어지는구나
비 내리는 봄날
오랜 기억 속 향기
추억 속으로 떠나고
네가 피고, 내가 피고
내가 웃고, 네가 웃고
너희가 비 맞고, 우리가 비 맞고
그 모든 것은
열매를 준비하는 시간 속으로 걸어간다
알알이 맺힌
자엽
오미자
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