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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IT 20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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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이버스 Mar 22. 2021

신입/주니어 개발자로서 나를 어필하는 법

개발 주니어에게, 1편

최근에 취업 준비 중인 개발 신입/주니어들과 얘기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제출하려고 준비 중인 이력서도 보았다. 그들과 나누었던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이력서의 핵심은, '나를 만나보고 싶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나보고 싶게 하면, 곧 면접 기회를 얻는다는 뜻.


대다수의 이력서는 경험했던 프로젝트와 사용했던 언어, 내가 맡았던 부분에 대한 나열로 채워진다.

시니어 경우는 담당했던 프로젝트 리스트와 그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면 행간에 녹아있는 개발 역량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대략적인 감이 온다. '비교적' 역량 판단이 쉽다.

하지만 주니어 경우는 경험한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 뾰족하게 와 닿기 쉽지 않다.


주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개발자로서의 나의 '가능성' 어필이다.


사람은 이야기의 동물이다.

잘 쓴 스토리로 설명하면 이해가 쉽고(지루하지 않고), 상대로 하여금 그 스토리에 매력을 느끼도록 만들 수도 있다.


주니어라 경험한 것이 대단하거나 많지 않더라도, 그 중에는 개발자로서 고민하고 노력해 온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 왜 이 언어를 선택했는지, 써보니 어땠는지

- 왜 이 솔루션을 선택했는지, 써보니 어땠는지

- 어떤 부분에 흥미가 느껴져 그 공부/프로젝트를 했는지

- 버그/문제를 만났을 때 어떻게 그걸 헤쳐나갔는지

- 구글링/스택오버플로우를 찾아다니며 어떻게 정답을 찾아갔는지

- 버그/문제를 해결했으면 그것이 가리키는 핵심 사안은 무엇인지

- 그 핵심 사안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내 것을 만들었는지

- 새로 알게 된 바(지식)/ 깨달은 바(지혜? 통찰?)가 무엇인지

- 더 궁금해진 부분이 생겼는지

- 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 동료들과 개발에 있어 의견이 달랐던 부분이 있었는지

-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어떻게 설득했는지 혹은 왜 수긍했는지


이런 내용을 생각해보면, 신입이나 주니어라도 본인에 대해 스토리를 쓸 수가 있다.

경험했던 프로젝트 나열에서 나아가 일부에 대해서는 나에 대해 어필할 만한 고민과 그에 대한 액션에 대해 적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은 스토리의 동물이다. 스토리를 읽으면 그 사람이 그려진다.


스토리로 설명하면 개발자로 성장할 사람인지, 회사에서 추구하는 인재와 가까운지 판단을 하기 훨씬 쉽다.

무엇보다 궁금해질 수 있다. 만나 볼만하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개발을 즐기는지, 깊이 파는 스타일인지, 빨리 해결하는 스타일인지,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지, 넓게 모두 욕심내는 스타일인지, 필요한 것만 효율적으로 보는 스타일인지.

정답은 없다. 개발자는 모두 다르고, 경우에 따라 누구에겐 장점이 누구에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상향을 향해 꾸며내서 적을 필요는 없다. (꾸며적어봤자 면접에서 다 밝혀진다) 혹시 나만의 이상향이 있다면 그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은 와이낫.


다 떠나서 제일 좋은 방법은,


내가 면접관이 되어, 나의 이력서를 읽어보는 것이다.


읽어보니 어떤가, 이 사람, 땡기는가?


만약  땡기지 않는다면, 그럴듯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본인이 정말 개발을 하고 싶은 것인지, 개발자로서 일을 할 때 잘못 접근하고 있는게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 내가 이렇게 행동했다면 그럴듯한 스토리가 나올 것 같은데' 싶다면, 앞으로 그렇게 행동하면 된다.

'이때 이 부분을 더 스터디해서 뭔가 발견해 냈다면 그럴듯할 것 같은데' 싶다면, 앞으로 더 깊이 들여다보면 된다.

못난 사람도 없고, 잘난 사람도 없다.

조금씩 더 나아지면 된다.


*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읽고 참고할 부분만 참고하시는 것으로 :)



다음 글은 여기에.

https://brunch.co.kr/@greenful/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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