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폰

아이에게 배우는 언어

by 글푸름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니 핸드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몇몇 또래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다 보니 못내 부러운 모양입니다.




저는 최대한 늦게 사주려고 합니다.

길을 가면서 핸드폰 화면에 시선을 뺏기는 위험함을 알기에

무엇보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아이에게 필요한 아날로그의 감각을 먼저 충분히 익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아이가 묻습니다. 제 폰을 보며 묻습니다.

"아빠 폰 아이폰이야?"
브랜드 이름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아이폰인데 왜 사과가 그려져 있어?"
"왜 이름이 아이폰이야?"

"그럼, 아이인 내가 써도 되는 거네?
언어를 사용한 개그인지 헛헛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나름 알고 있는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왜 아이폰이라고 불러? 어른폰이 아니고?"라고 묻는 아이

밝은 순수함이 보입니다.




직관적인 이름이 때로는 더 와닿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