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6일, 2016 상어 주간(#SharkWeek) 시작!
상어! 이렇게 상징적이고 직관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요? 마치 마술처럼, 듣는 것만으로도 위협적인 지느러미, 이빨, 특정 영화의 사운드가 떠오르죠.
상어 주간(#SharkWeek)은 상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 멋진 바다 생물을 다시 생각하고 평가해 보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상어 주간은 1988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29회 째를 맞이했습니다. 2016년 상어 주간은 6월 26일에 시작되었죠!
상어는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전에 지구에 등장했습니다.
바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하지요. 아주 작은 상어부터 고래만 한 거대 상어까지 수많은 종류의 상어가 있지만, ‘상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뭐니 뭐니 해도 거침없는 방랑자, 여행자의 모습입니다. 귀상어(망치상어),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그리고 암초 상어 등은 먹이를 찾고 또 짝을 찾기 위해 바다를 여행합니다. 어디가 어느 나라의 영해인지, 어디에 들어가면 안 되는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사람이 상어를 무서워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상어가 사람을 무서워한다는 겁니다.
인간의 무차별하고 무분별한 남획은 직간접적으로 상어를 죽입니다. 동시에 인간은 환경오염, 개발, 자원 채취 등으로 생태계 근본을 바꿔버리지요. 무엇보다 기후 변화야 말로 해양 환경을 본질적으로 뒤흔들어 놓습니다. 상어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충격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오대양 육대주를 종횡무진하는 이 상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해답은 간단하지만, 지정학적으로는 복잡합니다.
상어 보호구역을 지정해야 합니다.
해양보호구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인간의 활동을 금지하는 바다 보호구역은 상어들이 안전하게 쉬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상어는 활동 반경이 크므로,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먹이를 먹고 새끼를 낳기 좋은 곳을 우선 선정해야 합니다. 우선 상어를 보호하는 것만큼 상어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의 휴식처나, ‘상어 카페’라고 불리는 해저산같이 상어들이 잘 모이는 곳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서는 , 상어의 이동로를 지켜줘야 합니다. 상어나 거북이 같은 해양생물들은 대양을 넘나드는 고속도로 같은 이동 경로가 있다고 하지요. 이런 경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상어에게 표식을 붙이고 그것을 추적해야 하는 작업에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상어들을 지키기 위해선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공해를 헤엄쳐 다니는 상어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3분의 1 정도가 멸종 위협을 받고 있고, 몇 종은 지난 몇십 년 간 95% 이상 줄어들었을 정도니까요. 공해나 국경 밖 바다에는 현실적인 보호 장치가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상어가 (상어 외에 거북이, 고래, 참치 등 무엇이든) 일단 공해로 나가면, 포획되기 십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함께 바다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바꿔가야 합니다.
이런 해양 방랑자 생물들을 위한 해양보호구역은 당연히 크면 클수록 좋겠지요. 전 세계의 바다 중 공해의 비중이 65%가 넘습니다. 다 같이 노력해야만 상어나 다른 멋진 생물들이 충분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상어 주간 동안 상어들이 처한 현실을 기억해주세요!
글: 윌리 맥켄지(Willie Mackenzie) / 그린피스 해양보호 캠페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