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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이상기후

지난 8월 전 세계 그린피스 사무실에는 지구촌을 강타한 이상기후의 기록 사진들이 넘쳐났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뿐 아니라 독일, 덴마크, 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졌죠. 특히 한국에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날이 계속돼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고 들었습니다.


폭염이 강타한 날 서울 경복궁 / 그린피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열기를 식히고 있는 아이들 / 그린피스


서울 경복궁에서 한 시민이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 그린피스


덴마크 남부 옥수수 농장. 옥수수가 극심한 열기와 가뭄으로 자라지 못한 채 모두 말라 버렸다 / 그린피스


그린피스 활동가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면이 낮아진 독일 엘베강에서 '기후 위기'(Climate Crisis)라고 쓰인 배너를 펼치고고 있다 / 그린피스


극심한 더위는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난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그리스, 미국 캘리포니아 등 광범한 지역에 걸쳐 발생한 대형 산불의 파괴력은 정말 어마어마했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고,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가족을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번진 산불 '홀리 파이어'로 남부 도시 코로나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 그린피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홀리 파이어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 항공기가 방화제를 뿌리고 있다 / 그린피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가르는 지역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 이 산불로 2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 그린피스


올여름 지구를 강타한 것은 비단 북반구의 폭염만이 아니었죠. 프랑스 남부,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예전보다 홍수가 더 자주 발생했고, 매년 태풍을 약 20차례 겪는 필리핀에서는 심한 폭우에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안선 위로 한꺼번에 밀려 나왔습니다. 밀려 나온 쓰레기는 물이 배출되는 통로를 막아 이것이 다시 큰 침수 피해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몬순과 제14호 태풍 '야기'(Yagi)의 영향으로 필리핀 마닐라베이 해변에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쓸려 나왔다 / 그린피스


기후변화에는 국경도 없고, 대륙의 경계나 반구의 경계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보신 이 사진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나타난 이상기후 현상들은 우리에게 하나의 명백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바로 지금 당장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는 것!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의 약속대로 우리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내로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이 하루빨리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중단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과 같은 전 세계 시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지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그리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까운 친구, 가족, 동료들에게 알려주세요.


누군가에게 문제를 알리는 것이 그다지 큰일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고, 지구의 푸르고 평화로운 미래를 지켜 내기를 소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힘은 인류의 재앙을 막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용기는 전염된다고 하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만나 더 큰 소리와 힘이 돼, 정부와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글: 수단슈 말흐오트라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멀티미디어 에디터)


그린피스와 함께 기후 재앙을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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