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처음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시간.
5시간 뉴욕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6시간을 날아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추수감사절을 j언니 가족과 함께 보내고 요세미테를 가는 계획으로도 이미 충분하건만,
매 순간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겠다는 욕심은 끝이 없고, 혼자 걷기 위험한 거리와 마약에 취한 노숙자들을 보며 상상과는 다른 현실에 많은 감정이 밀려왔다.
여행은 때로는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담기기 시작했다.
하늘, 꽃, 강아지, 내가 바란 평화는 공원에 있었다. 늘 그랬듯이.
11.22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