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Chet Baker – “Almost Blue”
조르바의 자유는 본능적이다.
그는 생각하기보다 느끼고, 계산하기보다 움직인다.
그의 몸은 늘 리듬을 따라 흘렀고, 그 리듬 속에서 그는 살아 있었다.
나는 솔직히 책을 읽으며 그의 자유를 부러워했다.
무엇이 옳은지, 타인의 시선이 어떤지 따지지 않고
그저 지금, 눈앞의 삶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태도.
그건 나에게는 아직 멀고도 낯선 자유였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의 자유는 과연 완전한가?
타인의 감정과 존엄을 포함하지 못한 자유,
타인의 슬픔을 ‘이해’가 아닌 ‘연민’으로 바라보는 자유는
결국 자기 안에 갇힌 또 다른 감옥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의 자유는 어디쯤 와 있을까?
나는 누군가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있는가?
누군가의 삶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나의 욕망과 두려움을 타인의 모습에 투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조르바를 읽으며 깨닫는다.
자유란 나 홀로 날개를 펴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자유를 짓밟지 않고도 날 수 있는 길을 찾는 일이다.
그가 내게 남긴 것은 결국 하나의 질문이다.
너는 어떤 자유를 살고 있는가?
앞으로 내 삶의 자유함을 찾아 끊임없이 이 질문과 함께 하고 싶다. 나는 어떤 자유를 살고 있는가?
문득 떠오르는 음악이 있다. 이 음악과 함께 글을 마무리 한다.
Chet Baker – “Almost Blue”
https://youtu.be/z4PKzz81m5c?si=s5fRPJ9qTq-im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