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삶의 패턴. 리듬을 찾아
살다 보면 이런 질문이 슬쩍 마음을 건드릴 때가 있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이 질문을 ‘자기계발의 첫 문장’처럼 생각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이 질문은 사실, ‘지금의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조용히 들여다보는 일’에 더 가깝다.
구본형님은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패턴을 갖고 태어난다.” 그 패턴은 때로 재능이 되고, 때로 성향이 되며, 때로는 삶의 방향까지 결정짓는다. 그러니 강점이란 억지로 만들어낸 스펙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던 자연스러움이다.
나는 요즘 생각한다. 우리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은 남들이 박수 치는 능력이 아니라 내가 나답게 존재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꾸 손이 가는 일, 해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일, 힘이 들었는데도 끝나고 나면 충만해지는 일. 그건 아마, 내가 세상과 연결되는 고유한 방식이자 내 안의 고유한 리듬일 것이다. 지금 연재 중인 안나푸르나 트레킹 길의 여정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고도가 오를수록 숨은 가빠오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더 명료해지고, 걸음은 느린데 사유는 깊어졌다. ‘아, 나는 이렇게 걷고 생각하며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삶이 잘 맞는 사람이구나.’ 그때 처음으로 내 삶의 패턴과 취향이 얼마나 오래 나를 이끌어왔는지 깨달았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패턴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패턴은 재능을 향한 작은 실루엣이 된다.
문제는… 그걸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모른다는 것.
그러니 오늘만큼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를 묻기보다, 이미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하나씩 꺼내 보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당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은 당신 안에서 오래전부터 조용히 빛나고 있었음을 말이다. 그리고 그 빛은 당신이 걸어온 길 위에 아주 자연스럽게 남아 있을 것이다.
< 사유 한 줌 — 나를 탐색하는 첫 질문>
나는 언제 가장 ‘나 같음’을 느끼는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꾸 하게 되는 일은 무엇인가?
해보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작은 일은 무엇인가?
나의 삶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패턴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