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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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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티 Greentea May 16. 2022

귀신과 저승사자는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다.

 세상은 오늘도 어제도, 여전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축 처진 어깨를 오늘도 일으켜 지하철을 타고, 눈 깜짝할 사이 욱신거리는 허리를 붙잡은 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앉아있다. 이렇게 각박한 세상,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사람’도 때로는 무섭다. 누군가로부터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때로는 ‘사람’이 무서울 때, 우리는 ‘혼자’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시작하기가 두렵고, 상처받기 두려워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다. 하지만, 더 이상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 곁에 맴도는 이 존재들과 함께라면 말이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 연속으로 당신 곁을 지켜줄  ‘특별한존재들을 지금부터 소개하려 한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고, 검은 두루마기를 걸친  인간을 죽음으로 이끄는 저승사자. 저승사자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면 귀신은 어떤가. 귀신도 이제 친근하다. 저승에 가지 못한  이승을 맴도는 섬뜩한 존재가 정말 무섭지 않다고?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드라마들에 잠시 주목하자! MBC 금토 드라마 <내일> 토일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그동안 줄곧 두렵고 무서운 존재이기만 했던 저승사자와 귀신의 존재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지친 현대인들에게 재미와 감동,  가지를 동시에 잡은  하나의 색다른 위로를 선사한다.


출처 : MBC


- 저승 오피스 판타지 VS 귀신 공조 수사극, 동양적 요소의 현대적 재해석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다. 27살, 사회의 첫걸음을 시작한 주인공 ‘준웅’은 대기업 면접을 보게 된다. 합격의 설렘에 부풀기도 잠시, 같이 면접을 본 지원자가 기업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불합격을 통보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한강 다리 위에서 한탄하는 그 순간, 옆에 한 노숙자가 다리 위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목격한다. 그렇게 준웅은 노숙자를 말리다가 함께 다리 아래로 떨어진다. 깨어나 보니 저승사자 ‘련’을 따라가게 된 준웅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회장을 만나게 된다. 6개월 동안 함께 일하면, 원하는 회사에 취업은 물론 시험에도 합격시켜준다는 달콤한 제안에 넘어가게 되고, 그렇게 저승사자와 ‘준웅’의 색다른 동행이 시작된다.     

 

 <내일>이 ‘저승사자’의 ‘저승 오피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면 <지금부터,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와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이다. 인기리에 흥행 중인 마술쇼를 진행하던 마술사 ‘차차웅’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가방 소매치기범을 잡고 있던 순경 ‘고슬해’와 엮이게 된다. 마술쇼의 중요한 소품으로 쓰이는 ‘차웅’의 헬멧과 소매치기범을 잡으려고 쓴 ‘슬해’의 헬멧이 하필 비슷했던 건 뭐람! 둘의 헬멧은 찰나의 순간에 서로 뒤바뀌게 되고, 그 사이에 ‘슬해’의 이웃 ‘민호’가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슬해의 헬멧이 아닌, ‘차웅’의 헬멧에 그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와 마술쇼의 영업비밀이 모두 들어가 있었으니, 뒤바뀐 헬멧을 무조건 찾아야만 한다! 과연 ‘차웅’과 ‘슬해’는 이 사건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을까?         


출처 : MBC

  <내일>과 <지금부터, 쇼타임!>은 모두 ‘보이지 않는 존재’에서부터 시작된다. 앞서 소개된 간략한 줄거리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내일>은 ‘저승사자’ 그리고 <지금부터, 쇼타임!>은 ‘귀신’을 다루고 있다. 저승사자와 귀신, 모두 보이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무섭고 두려워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 두 작품은 이 존재에 대한 ‘발상’을 뒤바꿨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저승사자’와 ‘귀신’ 모두 동양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 가미된 소재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두 작품은 모두 이 동양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서 삶을 지탱해줄 든든하고 따뜻한 존재,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 저승 위기관리팀 VS 이승 매직 팩토리, 귀신들도 ‘열일’한다.      


 각박한 현대 사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계속된다. 이런 상황에 저승의 균형이 깨질 위기에 놓이자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에는 ‘위기관리팀’이 신설된다. ‘위기관리팀’은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내일’을 다시 붙잡아 주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홀로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를 막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정말 값지고 귀중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내일>은 이 ‘위기관리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마 곳곳에 ‘죽음’을 선택하게 된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한다. 드라마지만 왠지 더 현실 같은 이 에피소드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을 비추고 있어 더욱더 몰입도를 높여준다.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며,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 준다.


출처 : MBC

  <지금부터, 쇼타임!>에서는 마술쇼를 만드는 회사 ‘매직 팩토리’가 등장한다. 이 ‘매직 팩토리’의 비밀은 바로 ‘귀신’과 함께 운영한다는 것인데, 이 곳의 주인이자 ‘마술쇼’의 호스트 ‘차차웅’은 귀신을 볼 줄 안다. 사람들을 현혹하는 마술은 지금까지 다 이 ‘차차웅’의 지시하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들이 꾸며낸 ‘마술’이 아닌 ‘쇼’였던 것이다. 이런 ‘차차웅’에게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열혈 순경 ‘고슬해’. 그녀의 이웃 ‘민호’가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의 결정적인 힌트가 이 ‘차웅’의 오토바이 헬멧에 들어있으면서 예상치 못하게 그와 엮이게 된다. 귀신과의 공조가 과연 가능할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기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사건이 벌어질 순간에 귀신이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다면 어떨까.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을 속이는 직업 ‘마술사’와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 ‘귀신’ 그리고 오로지 진실만을 좇는 ‘경찰’의 만남. 어딘가 묘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서 더 궁금하고 끌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마주할 다양한 사건들과 ‘차웅’과 ‘슬해’의 기묘한 동행은 시청자들에게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색다른 방식으로 위로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 두 작품이 앞으로 가져다줄 유쾌한 감동을 기대하며      


 여전히 저승사자와 귀신이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는가. 이제는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 <내일>과 <지금부터, 쇼타임!>은 이렇게 평소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인식에 대한 발상을 전환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다가 이제는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부터, 쇼타임!>은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귀신’과 ‘사람’의 유쾌한 공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참신한 재미와 따뜻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두 작품 모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색다른 소재와 새로운 발상으로 단골 시청자를 두둑하게 형성하고 있다. 일주일을 열심히 달린 당신에게 찾아온 선물 같은 드라마들. 금, 토 오후 9시 55분에는 <내일>이 토요일 오후 8시 40분, 일요일 오후 9시에는 <지금부터, 쇼타임!>이 여러분들을 찾아간다. 일주일 동안 지친 당신의 마음을 금요일 밤부터 유쾌한 감동으로 어루만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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