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며 갈수록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극적인 본능과 부정적인 세계관이 실제 세상을 오해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13가지 세계에 관한 테스트를 해보셨나요? 테스트 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평소 뉴스를 보거나 투자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팩트체크'를 잘 하는 편이신가요?
세상은 정말 우상향하는 그래프처럼 좋아지고 있을까요? 인류의 역사나 사회의 발전에 대한 당신의 관점은 어떠했나요?
한마디로 세상에 대해 생각하라. 전쟁, 폭력, 자연재해, 인재, 부패……. 상황은 안 좋고,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는 것만 같다. 안 그런가?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며, 빈곤층은 더욱 늘어간다. 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원은 곧 동나고 말 것이다. 적어도 서양인 대부분이 언론에서 보고 머릿속에 담아둔 그림은 그렇다. 나는 그것을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그런 세계관은 스트레스와 오해를 불러온다.
- 머리말, ‘극적인 본능과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
'사실충실성’은 건강한 식이요법이나 규칙적 운동처럼 일상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일단 연습해보라. 그러면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암기하지 않고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진짜 위험성과 여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되 엉터리 정보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 머리말, ‘사실충실성과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
2. 간극 본능
저자는 세상은 더 이상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서양과 그 외', '부자와 빈자'처럼 이분법적으로 구분될 수 없으며, 네 단계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하여 중간층에 다수의 인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4단계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한 나라(2021년 1인당 GDP 3만 5168달러)입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나 지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저자는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하다고 인식되는 나라(예:브라질)도 현실에서 두드러진 간극은 나타나지 않으며, 국민 대부분이 중간층에 속한다고 분석합니다.
불평등이나 양극화 문제가 부각되는 것도 인간의 간극 본능에 따른 것일까요?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거나 부를 재분배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다수의 삶을 개선하고 중산층의 범위를 늘릴 수 있는 해법일까요?
독자는 이 단계의 삶을 이미 알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4단계 삶을 살 것이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4단계 삶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고소득층의 삶을 사는 사람은 다른 세 단계 삶 사이의 큰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4단계 사람이 다른 60억 인구의 현실을 오해하지 않으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약 10억 인구가 이런 식으로 산다.)
- 1장 간극 본능,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네 단계 명명법’
각 단계 사람을 모두 만나 이야기해본 내 경험으로 보건대 1, 2, 3단계 사람에게는 각 단계의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극도로 빈곤한 1단계 사람은 하루에 1달러를 벌다가 4달러를 번다면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잘 안다. 16달러는 말할 것도 없다. 어디든 맨발로 다녀야 하는 사람은 자전거만 있으면 시간과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절약할 수 있고, 마을에 있는 시장에도 빨리 다녀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과 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잘 안다.
세계를 과도하게 극적으로 나누지 않고 네 단계로 구분하는 방식은 이 책에서 독자가 배울,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틀 중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1장 간극 본능, ‘간극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까?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
3. 부정 본능
저자는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본능에는 세 가지 원인(과거를 미화하는 기억, 부정적인 언론의 보도, 생각보다 느낌을 말함)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왜 한국의 청년 세대는 부모 세대에 비하여 살기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까요?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대한 감사함이나 겸손함이 부족한 것일까요?
독자는 20년 전에 몇 살이었는가? 잠시 눈을 감고 20년 전의 나를 상상해보라. 내가 사는 세계는 얼마나 변했는가? 많이 변했는가? 조금 변했는가? 전 세계는 20년 전만 해도 전체 인구의 29%가 극빈층이었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9%로 줄었을 정도로 크게 변했다. 오늘날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옥을 탈출했다. 인류를 괴롭혀온 고통의 근원이 사라지려는 순간이다. 우리는 파티를 열어야 한다. 그것도 성대한 파티를! 여기서 내가 말하는 ‘우리’는 바로 인류다!
- 2장 부정 본능, ‘치유로서의 통계’
내 생애 동안 스웨덴은 3단계에서 4단계로 옮겨갔다. 결핵 치료법이 나왔고,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했다. 어머니는 공공 도서관에서 공짜로 빌려온 책을 내게 읽어주었다. 우리 식구 중 내가 처음으로 6년 넘게 교육을 받고, 무상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박사학위도 무상으로 땄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두 사람들이 낸 세금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서른 살에 암 진단을 받았는데, 세계 최고의 의료보험 제도 덕에 공짜로 치료를 받았다. 내가 목숨을 건지고 성공한 이면에는 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가족과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덕에 하수구에서 빠져나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다. 혼자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 2장 부정 본능, ‘나는 이집트에서 태어났다’
<한국의 건강과 부 : 1909~2021년>
4. 직선 본능
저자는 세계의 인구 문제는 빈곤이 사라지고 공공보건과 교육의 수준이 높아짐으로써 자연스럽게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2075년 110억 명 예상).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인구가 자연 감소되고 있는 나라이며(2022년 2분기 합계출산율 0.75명),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재앙'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저출산 현상 역시 적정한 인구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국가적 위기 상황에 해당할까요?
청년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게 되는 가장 큰 사회적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과연 해결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런 극적인 변화는 2장에서 언급한 다른 모든 발전과 동시에 일어났다. 수십 억 인구가 극빈층을 탈출하면서 이들 대부분이 아이를 적게 낳기로 결심했다. 가족 단위의 소규모 농사를 지으면서 아동 노동력을 얻기 위한 대가족이 필요 없게 되었다. 아동 사망에 대비해 아이를 많이 낳을 필요도 없어졌다. 여성과 남성이 교육받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잘 먹이고 싶은 욕구도 생겼다. 그러려면 당연히 자녀 수가 적어야 했다. 이러한 목표는 성생활을 줄이지 않고도 아이를 적게 가질 수 있는 현대 피임법의 놀라운 축복 덕분에 한결 쉽게 달성되었다.
- 3장 직선 본능, ‘인구 곡선 형태’
어떤 현상을 이해하려면 그걸 나타내는 곡선이 어떤 형태인지 확실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곡선이 눈에 보이는 부분 너머로 어떻게 연장될지 안다고 단정할 경우, 잘못된 결론에 도달해 엉터리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에볼라가 2배 속도로 퍼진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에 내가 그랬고, 세계 인구는 ‘단지’ 증가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그렇다.
- 3장 직선 본능, ‘하나의 곡선에서 어느 부분을 보는가?’
5. 공포 본능
저자는 자연재해(총사망자의 0.1%), 항공기 사고(0.001%), 살인(0.7%), 원전(0%) 테러(0.05%) 같은 사건을 두려워하는 공포 본능이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의 위험성을 과대평가하게 하고, 오히려 실질적인 위험을 간과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최근에 가장 공포를 느끼거나 걱정을 했던 사건은 무엇이었나요? 그 사건은 어떤 '위험'이 있는 사건이었으며, 어떻게 해결되었나요?(아직 진행 중이라면 어떻게 해결될 것 같은가요?)
탈원전 정책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둘러싼 논쟁도 원전에 대한 비합리적인 공포 본능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사람들은 최대한 빨리 후쿠시마를 탈출했지만 이후 1,600명이 더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방사능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방사능을 피해 도망쳤지만, 방사능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 1,600명은 탈출 과정 또는 탈출 후에 사망했다. 이들은 대개 노인이었고, 피난 그 자체나 대피소의 삶에서 오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가 사망 원인이었다. 한마디로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방사능이 아니라 방사능 공포였다(1986년 체르노빌에서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일어난 뒤에도 사람들은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러한 예상을 확신할 근거는 없었다).
- 4장 공포 본능, ‘오염’
4장에서 나는 자연재해(총사망자의 0.1%), 항공기 사고(0.001%), 살인(0.7%), 방사성물질 유출(0%), 테러(0.05%) 같은 끔찍한 사건을 다루었다. 이 중 연간 총사망자의 1%를 넘는 경우는 없지만, 여전히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는다. 사망률이 낮더라도 당연히 더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공포 본능이 우리의 관심을 얼마나 왜곡하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려면 공포 본능을 누르고 실제 사망자 수를 따져봐야 한다.
-4장 공포 본능, ‘공포 대 위험 : 실제로 위험한 것을 두려워하기’
6. 크기 본능
모잠비크의 공중 보건을 담당하던 저자는 인구 다수가 기본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당시 아동 사망률 26%)에서는 눈앞에서 고통받는 한 아이에 대한 치료를 집중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어가는 아이들 수백 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그 자원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당신은 한정적인 시간(인생)과 자원(수입)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당신은 인생에서 또는 당신이 속한 조직에서 한정적인 자원을 들여가며 해결해야 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풀고 있나요?
저자는 더 중요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생각 도구)으로 ‘80/20 법칙’을 제시합니다. 사망 원인에 관한 문제든, 예산에 관한 문제든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문제를 먼저 주목하고 그것부터 처리하라는 것이지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당신은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나요?
수치보다 눈에 보이는 피해자 개개인에게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자원을 문제의 일부에만 모두 쏟아부을 수 있고, 따라서 훨씬 적은 목숨을 구할 뿐이다. 이런 원칙은 부족한 자원을 어디에 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경우에 모두 해당한다. 목숨을 구하는 문제나 삶을 연장 또는 개선하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자원을 두고 이러쿵저러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매정한 사람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자원이 무한하지 않은 한(자원은 절대 무한하지 않다) 머리를 써서 지금 있는 것으로 가장 좋은 일을 하는 게 오히려 가장 인간적이다.
- 5장 크기 본능,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
•비교하라 : 큰 수는 항상 커 보인다. 수치가 달랑 하나만 있으면 오판하기 쉬우니 의심해야 한다. 항상 비교하라. 어떤 수로 나눠보면 더없이 좋다.
• 80/20 : 여러 항목을 나열한 긴 목록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그중 가장 큰 항목 몇 개를 찾아 그것부터 처리하라. 그 몇 개가 나머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
• 나눠라 : 총량과 비율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비율이 의미가 더 크다. 크기가 다른 집단을 비교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국가 간, 지역 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