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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제트 Nov 09. 2024

첫 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모든 경험이 나만의 방향이 되기까지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나?
이 일이 내게 맞을까?
나, 뭐를 해야 할까?


요즘 진로&방향성의 고민으로 가득 찬 바다 위를 떠다니는 사람을 많이 봐요. 선택지가 많고, 좋은 것이 다양하다 보니 오히려 어디로 노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저도 디자인을 전공하며 그런 넓은 바다 위에서 길을 헤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노를 저으며, 여러 물길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저만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저는 스스로를, 그나마 방향을 잘 잡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 경험을 통해 이 글이 방향을 고민하는 초년생이나 신입들에게 작은 등대 같은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적어봅니다.




먼저 이야기의 핵심을 말씀드리자면, 한 문장인 것 같아요.


"방향은 고민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저는 현재 IT 대기업에서 디자이너 및 기획자로서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어요.
지금은 "프로덕을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정의하지만, 과거에는 여러 수식어로 저를 설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 브랜딩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영화감독 지망생"
- 다양한 수식어가 나를 설명하곤 했다.


처음에는 제가 어떤 사람이 될지 예상하지 못했어요. 단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했을 뿐, 그것들이 제 미래가 될 거라거나 나의 정체성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때로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유명 감독들의 인터뷰를 찾아다니고, 관련 학과를 고민하기도 했어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브랜딩 외주를 받으며 브랜딩 디자이너의 꿈을 꾸기도 했고, 가족의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며 작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죠. 어느 순간에는 영화와 드라마 업계와 연이 닿아 컨셉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길을 걷다 보니, 20대는 어쩌면 방황의 연속이었을지도 몰라요. 하나에 깊이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방향으로 관심을 확장하다 보니, 직업의 선택도 불명확했고 때로는 일을 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죠.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어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맞는 걸까?"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고민은 매 순간 다가왔고, 저는 그때마다 현재의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갔어요. 그 선택이 옳은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작은 성취들을 통해 점차 자신감을 쌓아갔어요. 선택이 불확실했던 순간 속에서도 열정을 유지하며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들이 모여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었죠.


여러 일들이 제 방향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해요. 


영화감독과 PD를 꿈꾸며 고민했던 흔적들은, 듣고 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습관으로 자리 남았고.

브랜딩 디자인을 통해 겪었던 수난들은, 사람마다 머릿속의 가치와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시켜주었고.

일러스트레이터를 하며,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리딩능력이 기른 것 같아요.


이러한 경험들이 저만의 재료가 되고, 씨앗이 되어 제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기획자로서 it 생태계에서 발을 내딛고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현재,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제 최종 커리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결국 또 프로덕트 디자인은 제 삶에 있어 어떠한 방향을 만들어줄 하나의 바람이자 물결이 될 거라 믿고 있어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지금 배우고 있는 공부에 끊임없는 의문이 들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방향'을 잡고 세운다고 해서 그것이 올바르다는 확신도 없을 것이고요. 그래서 저는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고민은 현재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는데에서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어요.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방황과 고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모든 경험들이 결국엔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그 의미들이 모여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 가고 있을 거예요. 나의 길을 찾는다는 것은 단지 어딘가에서 정해진 방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길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그 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나만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믿으세요. 어느새 자신의 길을 돌아보면, 그동안 걸어온 모든 발자국이 모여 큰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을 거예요. 마치 무의미해 보였던 별들이 이어져 하나의 아름다운 별자리가 되듯이요.


끝없는 방황 속에서도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이 글이 어두운 바다 위의 작은 등대가 되어, 여러분이 나아갈 길을 비춰주길 바라요.


"방향은 고민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그저 다양한 길을 걷고, 많은 것을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나만의 방향을 하나씩 만들어 간다면, 계속 무언가가 만들어지리라 생각해요.




앞으로...
it대기업에서 디자이너, 기획자로 살아가며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적고,

초년생이자 신입이자 배워가는 사람으로서 글을 써보고자 해요.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던 스토리,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 신입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고민.. 등등!

재미있고 위로가 되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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