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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1. 2024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글쓰기가 아니다
글쓰기는 기본이다.
초고를 수없이 낭독하여 퇴고해야 한다.
출판사로 넘겨지면 새로운 시작이다.
출판사는 전문가에게 윤문을 맡기고 결과물을 작가와 소통하며 다듬는다.
작가가 조바심을 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윤문 기간은 길수록 좋다.
출판사는 윤문과 함께 표지를 디자인하고 본문의 레이아웃을 다듬는다.
내용을 훼손하지 않도록 가독성을 고려해 작가의 원고를 책이라는 상품으로 만든다.
여기까지는 작가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가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마케팅 역량이다.
책이라는 상품을 알려 독자가 돈을 주고 사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땀으로 만든 원고와 자본을 투자한 책을 사 읽는 사람이 없다면,
개인의 일기와 다를 바 없다.
원고를 투고해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일은 마라톤 출발점에 서는 일이다.
출판사와 작가는 최대한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P.S. 공무원(출판가 표현에 따르면, 정부미 먹는 사람)이란 온실에서 사는 화초다.
온실에서 나와 비바람과 추위를 이겨내야 한다. 아직은 공무원 물기가 다 빠지지 않은 작가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브런치와 페이스북, 인스타에 판매실적을 공유하는 일은 정부미 먹는 사람에게 껄끄럽게 보일 수 있으나, 나는 이제 내 역량만큼 책을 팔 수 있음을 안다.
P.S. 브런치 작가라면, 글쓰기와 마케팅 역량 키우기를 함께 시도하면 좋겠다.
2024. 7. 21. 일요일 현재 현황
교보문고 독서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예스 24 독서/비평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3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