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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미학강의

이중톈

by 노충덕


중국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자 교수인 이중톈이 짓고 곽수경이 옮겨 김영사에서 2013년 4월 초판 3쇄로 발행한 [이중톈 미학강의]를 읽었다. 미학이란 것에 대해 아는 바 없고, 그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미학의 출발이라는 정도로만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고 살아오다가 미학의 입문서라고 평가되고, 저자가 지은 [사람을 말하다]가 재미있었기에 붙잡은 책이다.


입문서가 이렇게 어려우니 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8개 장으로 구성된 미학강의는 미학의 문을 두드리다. 미란 무엇인가. 심미란 무엇인가(칸트 미학). 심미와 심미심리학. 예술이란 무엇인가(헤겔 미학). 예술과 일반 예술학. 오래된 미학의 질문에 답하다. 미학과 미학사의 흐름으로 구성돼 있다.

밑줄 친 내용의 일부를 옮기면....

미학에 있어서 피타고라스학파의 입장인 ‘수는 만물의 본질이다’에서 미는 수와 수의 조화라는 명제를 도출하여 미학이 시작됐다고 한다. (황금분할비 1:0.618)

플라톤은 미가 이데아라는 미학적 결론을 도출한다. 그리고 심미에 이르는 길은 광기 mania라고 주장하여 객관 미학의 기초를 세웠다. 광기는 세 가지로 이지적 광기> 시적 광기(영감)>종교적 광기로 급을 메겼다.

소크라테스는 주관 미학의 입장에서 있었다. 소크라테스 이전은 이성이 중심이었으나 소크라테스부터 인간을 지향한다.


예술은 질료에 형상을 부여하는 것이며, 이 형상을 통해 인간의 목적을 달성한다.


1750년은 독일 바움가르텐이 <에스테티카>를 써 미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의 세계를 연다. 심미가 주는 유쾌감은 유일하게 이해관계가 없는 자유로운 쾌감이기에 미감은 보편성을 지닌다.

칸드 : 미의 전제 조건으로 구체적 목적이 없는 일반 목적, 형식적 합목적성, 목적이 없는 합목적적 형식을 내세우는데 난해하다.


미감은 개개인이 독특한 주관적인 느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사람들 모두의 동의를 얻는 것으로 상상되어야 한다. 주관적 보편성은 미란 주관이 객관으로 표상된 것이다.


크로체는 심미는 곧 직관이라고 한다.


발로프는 주체와 대상 사이에 이해관계가 없을 때에만 심미 유쾌가 생겨날 수 있다는 심리적 거리설을 주장한다. 심미적 거리는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다.


게슈탈트란 완결된 형태의 아름다움이다. 동일구조론은 동일 구조로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 한다.


프로이트는 예술이란 무의식의 승화라 하고, 헤겔 미학의 세계관과 방법론은 세계는 하나의 과정이며, 정반합의 과정이라 한다.


원래 중국에서 규칙이란 단어는 동그라미나 사각형을 그릴 때 쓰던 도구이다.

정감(동정감)의 전달은 예술 문제의 핵심이다.

대상의 미추를 판단하는 것이 심미이고, 그것이 만들어 내는 것은 심미감이다.


어렵다. 본문 464쪽이다.


P.S. 2013년 12월 21일

P.S. 2025년에도 미학 영역은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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