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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지음

by 노충덕

과학혁명의 구조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이 책의 저자인 토마스 쿤(1962년 과학혁명의 구조 출간, 1969년 추기, 1996년 타계)은 에세이라고 하고, 역자 김명자는 과학사라고하고 제목은 과학이다.

인문계열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과계열의 책을 읽어 봐야 하고 그 반대도 그렇게 해봐야한다는 배움에 따라 선택한 책이다. 린 마굴리스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처럼.....

게다가 사회과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패러다임(paradigm)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개념화 했다는 책이기에 선택한 것이다.


한국에 처음 번역된 것이 1992년이고, 내가 읽은 개정 번역판이 1999년에 나온 것이니 무척이나 늦게 읽은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배움이 없었다면 린 마굴리스나 토마스 쿤의 저작들을 평생 접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토마스 쿤은 패러다임이란 어느 일정한 시기에 전문가 집단에게 보편적으로 인식된 과학적 성취들이라고 간주한다.(정의한 것은 아니다) 과학에서 조차 패러다임의 변화는 예측되는 것들과 연관되어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는 모습 중에서 어떤 방법의 사용을 늘려가고 확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되는 것이다.


마치 교사들이 강의법, 협동학습법, 완전학습법, 탐구학습법, 프로젝트 학습법 등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중에 ICT의 활용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대다수의 교사들이 그런 방법을 활용해간다면(자유학기제에 프로젝트 학습이나, 협동학습의 방법이 더 많이 사용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것이다. 패러다임은 그 분야의 대다수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밑줄 친 몇 가지를 옮겨 본다.

- 패러다임 연구란 과학도가 훗날 과학 활동을 수행할 특정 과학자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 그 패러다임을 버리는 것은 바로 그것이 정의하는 과학을 다루는 일을 중단한다는 뜻이 된다.


- 새로운 이론의 출현은 대체로 전문 분야의 불안정함이 현저해지는 선행 시기를 거친다. 그런 불안정함은 정상과학의 수수께끼들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데서 발생하다. 그리고 기존 규칙의 실패는 새로운 규칙을 찾아 나서게 한다(예 :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의 탄생-당시 완벽에 가까웠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체계는 행성의 위치와 세차운동에서 당시 얻어진 가장 훌륭한 관측치와 잘 들어맞지 않았다.)

흔히 건축에서 벽돌을 쌓아올리는 것에 비유되듯이, 과학자들은 당대의 과학 교과서 속에 제공된 정보 더미에 또 다른 사실, 개념, 법칙, 또는 이론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가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이 발전되어온 방식이 아니다. 현대의 정상과학에서의 퍼즐들은 대부분 가장 최근의 과학혁명이 완결되기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제시한 구절 : “나는 이 책에서 제시된 견해들이 진리임을 확신하지만,......오랜 세월 동안 나의 견해와 정반대의 관점에서 보아왔던 다수의 사실들로 머릿속이 꽉 채워진 노련한 자연사학자들이 이것을 믿어 주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그러나 나는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본다. - 편견 없이 이 문제의 양면을 모두 볼 수 있을 젊은 신진 자연사학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 플랑크의 과학적 자서전(Scientific Autobiography) ;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그 반대자들을 납득시키고 그들을 이해시킴으로써 승리를 거두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자들이 결국에 가서 죽고 그것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기 때문에 승리하게 되는 것이다.”

236P. 그리스로부터 전승되었던 문명만이 가장 원초적인 과학 이상의 것을 지니고 있었다. 과학 지식 대부분은 지난 4세기 동안 유럽이 낳은 산물이었다. 그밖에 다른 지역, 다른 시대는 과학적 생산 활동이 나타나는 그런 특별한 사회를 뒷받침하지 못했던 것이다.(서구 중심 사고방식을 드러내다. 동양에서 수용하지 못할 것)


이외에도 찬사와 비판이 뒤섞인 책이라는데 그가 타계한 이후의 전개 상황은 알 수 없다. 과학전공자에게 물어야겠다. 내가 읽은 과학혁명의 구조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는 까치 출판사에서 2013년 3월 초판 32쇄로 찍은 것으로 본문 304쪽이다


P.S. 2013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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