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라는 넓은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숲에 서식하는 모든 식물과 동물의 생태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이해하고자 숲 안에 들어가 나무 하나하나를 보고 있으면 숲이 가진 웅장함을 모두 들여다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의 경우도 그렇다. 한 사람이 가진 모든 특성과 습관을 알아야지만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르면 그저 모르는 대로, 그 무지함이 주는 적당한 간격 덕분에 멀리서 숲을 내려다보듯, 오히려 그 사람이 가진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