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by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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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하루에 찾아왔던 힘들었던 일들을 너에게 말하고 있지만, 너에게도 찾아왔던 또 다른 힘듦에 가로막혀 나의 말은 너의 안에 닿지 않는다.

진심이 담긴 위로를 바라긴 했지만 이걸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네가 내 이야기를 흘려듣고 있더라도 '너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생각하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만다.

약점이 될까 봐 혹은 스스로 무너져 내릴까 봐,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일들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일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한숨에, 푸념들에 눈을 돌려 그들을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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