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따위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하루 1분 글 읽기]
내가 힘이 들고 어려울 때, 다른 사람이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 생각해 보았다. 오래전의 나는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격한 감정 표현을 하거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나의 힘든 상황을 잘 느끼지 못할 것이고, 그 때문에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속단했다.
그러다 문득 정말 내가 느끼는 것들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일까 다시금 되돌아보는 순간 차츰 그 생각들이 달라졌다. '타인에게도 별일이 아니게 느껴지는 만큼 정말로 보잘것없는 상황일 뿐인데, 나 혼자서만 이것을 힘들다고 착각하며 과한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근본적인 물음. 나는 거기서 해답을 얻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이 나 자신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스스로 느끼는 감정들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지 말고 조금만 떨어져서 다른 사람이 된 듯 나를 바라보면, 내가 느끼는 고통이나 슬픔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2013.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