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은 항상 새롭다

[하루 1분 글 읽기]

by 그리다

어제부터 날이 흐리더니 오늘은 비가 내린다. 사람들은 '또 비가 내린다'라며 이 풍경을 지겨워하거나 진부하게 받아들이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비가 내리는 하루들이 과연 진부한 것인지를 생각한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은 과거의 무언가와 많이 닮아있긴 하지만 지금 내리는 비는 시작한 곳도 다르고 내리는 장소도 처음일 테니, 분명 자신을 보며 진부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슬픔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우리의 모습과 시선들이 이 비가 내리는 풍경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걸어가는 길을 보며, 익숙한 그 모습에 '평범하다'라거나 '진부하다'라고 표현들을 하지만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은 분명 처음 그곳에 발을 디뎌 봤을 테니 매순간 새롭다라고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그런 마음과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 매번 비가 올 때마다 처음 소나기를 보는 듯 기뻐하고 새롭게 드는 감상을 글로 남기게 된다. 비를 바라보고 있는 나도 진부함이라는 틀 속에서 좀 더 새로워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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