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by 그리다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지만 몸은 지나간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보다. 과거에 익숙했던 것이라도 오랜시간 마주하지 않았던 것은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고, 반대로 새롭게 본 것이라도 오랜시간을 마주하다보면 이내 익숙함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느낌을 통해서 내가 깨달은 것은 시선에서 멀어진 것들은 결국 잊히게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나는 소중한 것을 붙잡으려 애를 쓰고 있지만 이른 새벽의 구름처럼 아스라이 남은 마음들이 내게서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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