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해야 하는 사람

by 그리다

나는 표현을 참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사함과 미안함의 표현에는 커다란 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실 '감사'와 '미안'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티가 난다. 사용하지 않는 기관이 퇴화하는 것처럼 꺼내는 말들에서 그런 표현들이 사라져 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대충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표현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에는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발생한다. 표현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홀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상대방을 위한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리는 것을 여러 번 보아 왔으니까.


그래서 나는 일방적인 소모품이 되지 않기 위해, 배려를 했을 때 감사하다는 표현에 인색한 사람들을 경계한다. 그들은 자신이 받는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뜻이며, 앞으로도 나라는 존재와 그런 순간들에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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