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심을 가지고 살다 보면 언젠가 거울 앞에 섰을 때 시퍼런 멍 자국이 이곳저곳에 난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인은 제 생각밖에 하지 않는데 나는 그런 타인을 이해해야 하고, 타인은 나에게 상처를 주지만 나는 그것을 오롯이 감내하는 삶. 나는 그런 삶을 돌이켜보며 가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려 하면 그 힘만큼 상대방도 아픔을 느끼게 되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지켜내기 위한 크고 단단한 그런 가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