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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Feb 09. 2022

향기로 채우다


 마음은 보기보다 공간이 넓다. 사람들은 이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웬만해서는 잘 채워지지가 않는다. 보통은 물질이라는 울퉁불퉁한 조각들로 빈 곳을 채우려 하지만 그것들은 내면에 쉽게 상처를 남기기도 하거니와 그 사이사이에 공간들이 많아서, 가득 차 있어도 오히려 공허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많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공간을 가득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닌 무언가 특별한 것들을 내면에 담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나 용서, 감사, 배려와 같은 그런 향기가 나는 것들을.


 좋은 감정들로 마음을 채운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조금은 소박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내면은 물질로써 공허함을 채운 사람보다 오히려 더 촘촘하고 충만한 무언가로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 사람의 마음에는 이미 좋은 향기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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