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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Nov 08. 2022

듣는다는 것


 어느 날 문득 지인이 나에게 "네 주변에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 그 방법을 알고 싶다."라고 물었다. 그동안 나는 주변 사람이 많다는 것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기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곤 혼잣말을 하듯 가볍게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라고 지인에게 대답했다.


 몇 초 동안의 침묵. 이후 그는 무언가 설명이 더 필요하다는 듯 나를 응시했다. 나는 말을 아끼고 싶었으나 그가 보여주는 의문이 가득한 표정에 못 이겨 몇 마디의 첨언을 더했다.


 "나만큼이나 상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을 거 아니냐. 그러니 내가 할 말을 조금 아끼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다 보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너를 찾게 될 거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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