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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Mar 13. 2023

시선의 차이


 물건이 기울어질수록 버팀목에 가해지는 무게가 늘어나듯이, 사람도 서로에게 기울어질수록 바라는 기대가 점점 더 많아진다.


 그렇게 늘어나는 기대는 욕심이 되고, 채워지지 않는 부분들은 불만이 되면서 상대방에게 실망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종종 잊히게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미 채워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감사함. '당연함'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쉽게 잊히게 되지만, 상대가 나를 위해 지금까지 지켜온 행동에 대해서는 마땅히 감사함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사이가 깊어질수록 서로가 다투게 되는 이유는 '상대방이 내가 되길 바라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그런 욕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이 계속 떠오른다면 먼저 자신의 시선을 돌이켜보자. 오늘 상대방이 나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들. 또 나를 위해 건네는 말 한마디에 나는 제대로 된 감사를 전하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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