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by 도연
2023년 7월의 마지막 날. 도연

2년 전의 오늘도 딱 이만큼 더웠을까.

구글에서 알려주는 2년 전의 오늘은

모두 비장한 자세로

임진강을 바라보았던 것 같다.

그날은 그리 덥지 않았던 것 같은데.

더웠었나..


소멸되는 기억은 현재가 가장 치열하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오늘이


가장 사랑한,

제일 고통스러웠으며

최고로 신났고

겁나게 뜨거웠던


오늘은..


다시 2년 후쯤, 사라진 기억을 헤집으며 무엇으로 오늘을 소환시켜 줄지.


2년 전 7월의 마지막 날보다

뜨겁게 닳아 오른 오늘.

2년 후의 오늘은 예년의 기온으로 회복되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더이상의 열병은 없기를.


[그럭저럭 시, 서른한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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